희귀식물 백서향 300그루 불법 채취..몸살 앓는 곶자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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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은 수많은 희귀식물들의 보고입니다.
하지만 곶자왈 숲 속 깊숙한 곳에서는 이런 희귀식물 불법 채취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곶자왈 내에서 은밀하게 희귀식물 불법 채취가 계속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적발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희귀식물의 보고인 곶자왈에서 불법 채취가 기승을 부리면서 곶자왈이 또 다른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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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은 수많은 희귀식물들의 보고입니다. 하지만 곶자왈 숲 속 깊숙한 곳에서는 이런 희귀식물 불법 채취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곶자왈입니다.
탐방로가 없는 곶자왈 숲 속 깊숙이 들어가 봤습니다.
이곳은 곶자왈에서만 자라는 희귀식물 백서향의 주요 자생지지만,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1일 누군가 희귀식물 백서향과 새우란을 불법 채취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현장에서는 백서향 수십 그루가 뿌리째 뽑혀 가지런히 정리돼 있고, 가방 안에서는 새우란도 가득합니다.
마을주민들이 접근하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도주했습니다.
[김형운/마을주민 : 올레길 걷다가 길을 잃었다고 그런 식으로 말했고, 이게 그만큼 오랜 세월 동안 자란 것인데, 어느 한순간에 누군가에 의해서 없어져 버렸잖아요. 얼마나 안타깝습니까.]
이 일대에서 뿌리째 뽑힌 백서향은 15년이 넘은 개체까지 포함해 300그루 가량이나 됩니다.
새우란 역시 3, 40 개체를 파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법 채취가 이뤄졌던 이곳 현장 일대는 이처럼 흙과 바위가 파헤쳐진 흔적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워낙 많은 양이 버려진 탓에 주민들은 백서향과 새우란이 고사되지 않도록, 시설하우스에 임시로 옮겨심기까지 했습니다.
문제는 곶자왈 내에서 은밀하게 희귀식물 불법 채취가 계속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적발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정순/(사)곶자왈사람들 상임대표 : 행위자를 특정해서 처벌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장에서 발각되지 않는 한, 뚜렷한 물증 없이는 채취했다는 행위가 특정되지 않기 때문에….]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이번 범행에 가담한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희귀식물의 보고인 곶자왈에서 불법 채취가 기승을 부리면서 곶자왈이 또 다른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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