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집 또 '시끌'.."할머니 아닌 조계종 위한 곳"
[뉴스데스크] ◀ 앵커 ▶
2년 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후원금을 유용한 사실이 밝혀졌던 '나눔의집', 이후 임시 이사들이 선임이 돼서 시설을 정상화하려고 노력을 해왔었는데요.
조계종의 방해로 정상화가 불가능하다면서 오늘 집단 사퇴를 했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20년 '나눔의집' 직원들의 공익제보로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후원금이 엉뚱한 데 쓰였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원행 스님(지난 2018년)] "좀 더 후원을 많이 받고 잘해서 모아가지고… 100여 명 수용할 수 있는 요양원을 지어서…"
경기도 조사 결과 5년간 후원금 88억 원 중 불과 8백만 원만 할머니들을 위해 쓰였습니다.
조계종 승려가 설립한 '나눔의집'은 정관에 이사회 3분의 2를 조계종 승려가 맡도록 정해놨습니다.
책임이 있는 승려 이사들은 해임됐고, 임시이사 8명에게 정상화를 맡겼는데, 돌연 5명이 무더기로 자진사퇴했습니다.
조계종이 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다는 겁니다.
[이찬진 변호사/대표이사 대행] "개정안들을 이사회부터 계속 올렸었어요. 이게 다 무산되었고…"
할머니들을 제대로 안 돌본 직원들을 징계할 수도 없었고, 조계종 승려 위주인 이사회 구성은 손댈 수조차 없었습니다.
[김대월/나눔의집 역사관 학예실장] "경기도와 광주시는 조계종과 아주 긴밀하게 밀착해서, 조계종 관련자가 아니면 나눔의 집은 누구도 들어올 수 없게끔…"
역사를 바로잡겠다며 이곳에서 일해 온 일본인 직원조차 이렇게 성토했습니다.
[야지마 츠카사/나눔의집 직원] "나눔의 집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한 나눔의 집이 아닙니다. 다 조계종을 위해서예요."
2년 전 공익제보를 한 직원들에게는, 고소고발을 반복하며 손발을 묶었습니다.
현재 나눔의집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4명은 외출이나 운동조차 원장 허락을 받아야 할 정도로 통제받고 있다고, 직원들은 전했습니다.
나눔의집 법인 측은 "임시이사들이 정상화와 무관한 일을 추진해 왔다"며, "사회복지 전문가인 승려 이사들이 시설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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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김진우
김상훈 기자 (s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50391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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