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영방송 뉴스 도중..뛰어든 직원 손에 "전쟁 멈춰"

김석재 기자 2022. 3. 1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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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안에서는 이런 움직임에 대한 탄압이 이어지고 있는데, 국영방송 뉴스 도중, 한 여성이 뛰어들어 '전쟁 반대'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는 일도 있었습니다.

어젯(14일)밤 러시아 국영방송인 채널1 생방송 뉴스 도중 갑자기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한 여성이 뛰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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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침공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안에서는 이런 움직임에 대한 탄압이 이어지고 있는데, 국영방송 뉴스 도중, 한 여성이 뛰어들어 '전쟁 반대'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는 일도 있었습니다.

김석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젯(14일)밤 러시아 국영방송인 채널1 생방송 뉴스 도중 갑자기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한 여성이 뛰어듭니다.

[전쟁 반대. 전쟁을 멈춰라.]

당황한 앵커가 더 큰 목소리로 진행을 이어갔지만, 화면이 다른 영상으로 대체될 때까지 시위는 계속됐습니다.

"전쟁을 중단하라. 정치선전을 믿지 마라. 이들은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 여성이 들고 있던 종이에 영어와 러시아어로 적힌 반전 문구 역시 러시아 전역에 방송됐습니다.

시위를 펼친 여성은 이 방송사 직원인 마리아 오브샤니코바.

오브샤니코바는 시위 전 촬영한 영상에서도 자신의 아버지가 우크라이나 사람이라며 러시아의 전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오브샤니코바/러시아 국영방송 채널1 직원 :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범죄입니다. 러시아가 침략자입니다. 이 공격에 대한 책임은 한 사람에게 있는데 바로 블라디미르 푸틴입니다.]

지난 수년 동안 국영방송에 근무하며 크렘린궁의 정치선전을 해온 게 부끄럽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오브샤니코바/러시아 국영방송 채널1 직원 : TV에 거짓말이 나오도록 놔둔 것이 부끄럽습니다. 러시아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게 한 것도 부끄럽습니다.]

오브샤니코바는 시위 직후 가짜뉴스를 유포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외신들은 그녀가 최장 15년 형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반전 시위대와 언론을 대상으로 전례 없는 탄압을 가하고 있는데, 1만 5천 명에 달하는 반전시위 참가자가 구금됐고 24곳 이상의 언론매체가 문을 닫았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CG : 한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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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재 기자sjkim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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