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북 ICBM 발사 조짐 속 '요격미사일 훈련' 이례적 공개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발사 조짐이 감지된 가운데, 주한미군이 요격미사일의 전개·배치 훈련 내용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주한미군은 오늘(15일)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빈번해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의 탄도탄 방어태세 강화 지시에 따라 한국에 주둔 중인 미8군 제35방공포병여단이 검증훈련의 강도를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모든 위협이나 적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주한미군의 방어 공약과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주한미군은 35방공여단이 모의 전투 상황을 가정해서 요격용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을 특정 장소로 전개하고 대공 및 미사일작전을 수행하는 등의 전개 및 재배치 훈련을 실시했다며 관련 사진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주한미군이 훈련 내용을 비교적 상세히 공개한 건 이례적으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주한미군도 보도자료에서 "이런 종류의 훈련은 정례적으로 실시되기는 하지만, 훈련 강도를 높인 것은 주한미군이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 행위를 중대히 여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사진=주한미군 제공, 연합뉴스)

배준우 기자gat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