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치료해준다며 때리고 더듬어" 허경영 성추행 논란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아픈 곳을 치료해주겠다며 여성을 때리고 성추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피해자가 최근 온라인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허씨는 전화를 걸어 "대선을 앞두고 있으니, 글을 내려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허씨 측은 이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뇌성마비 장애인인 20대 여성 A씨는 3주 전인 지난 2월 말, 경기도 양주에 있는 '하늘궁'을 찾았습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 대표가 운영하는 시설입니다.
A씨의 어머니가 허씨에게 치료받으면 장애를 고칠 수 있다며 데려간 겁니다.
10만 원을 내고 '에너지 치료'라는 걸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말합니다.
[A씨 : 뇌성마비다 보니까 머리 쪽에 혈관을 누른다는 목적으로 제 뺨과 이마와 코 등 얼굴 전체를 내리쳤고요. 무섭고 고통스러워 눈물을 흘렸는데 독소를 다 빼내야 한다면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A씨 : 어깨 허리 골반 허벅지 안, 종아리 등 제 몸 중에서 안 만진 곳이 없을 정도로 제 온몸을 다 만졌습니다.]
그 자리에서 항의도 제대로 못했다고 합니다.
치료를 받기 직전 썼던 각서가 문제였습니다.
[A씨 : 직원분이 저의 손을 잡으면서 허경영씨가 기를 줄 때 이렇게 만지실텐데 성추행의 행위가 아니고 나중에 신고를 하지 않겠다는 그런 내용의 각서를 쓰도록…]
고민 끝에 사건 열흘 뒤 인터넷 커뮤니티에 피해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렸습니다.
다음날, 허씨에게 바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치료가 과했다며 사과를 합니다.
[허경영/국가혁명당 명예대표 (지난 5일) : 빨리 고쳐보려고 했는데 너무 한 것 같아. 진짜 미안해요. 손가락 끝으로 혈을 자극해서 뇌 시상하부를 좀 이렇게 고치는 건데, 효과를 본 사람은 금방 고쳐져요.]
문제의 각서 이야기도 합니다.
[허경영/국가혁명당 명예대표 (지난 5일) : 내가 직원들한테 주의를 줄게요. 앞으로 그런 건 안 쓰고 싶은 사람 안 써도 돼요.]
그러더니, 곧 대선이 있으니 게시글을 내려달라고 A씨 어머니에게 요청합니다.
[허경영/국가혁명당 명예대표 (지난 5일) : 그런 거는 내가 안 할 거예요. 글은 우선에 좀 내려줘야 해 선거 때라서.]
결국 A씨는 경찰서를 찾아갔지만, 각서를 썼다는 이유로 수사가 어렵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허씨 측은 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A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가혁명당 관계자 : 그건 있을 수도 없는 얘기예요. 진짜로 거룩하신 분입니다. 영적으로 에너지, 말씀의 권능이 있기 때문에 초능력이 있으시단 거예요. (각서 받는 이유는) 저희가 방어하기 위해서 사전 동의를 받는 거예요. 접촉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 거 가지고 시비 걸 수도 있단 말이에요. 그런 거 방어하기 위한 거죠.]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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