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흥미와 적성, 그리고 진로 설계

문별님 작가 입력 2022. 3. 1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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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진로, 직업에 대한 고민은 아이들의 것만은 아닙니다. 


어른들도 끊임없이 진로를 재탐색하는데요. 


진로 설계, 뉴스브릿지에서 이민영 박사님과 이야기 나눠 봅니다. 


박사님, 어서 오세요. 


이혜정 앵커  

아주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듣는 말입니다. 


흥미와 적성. 비슷한 것 같지만, 또 다르죠?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맞습니다. 먼저 적성은 '개인이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재능'입니다. 


남들보다 더 쉽게 잘할 수 있는 것이고요. 그런데, 적성은 연습으로 만들어집니다. 


'하고 싶은 마음'이 적성을 만들기도 하고, 다시 정리하면,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연습을 하게 되고, 그 분야가 적성이 된다는 거죠. 


이 때 '하고 싶은 마음'이 바로 '흥미'이고요. '흥미'는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보통 적성은 타고난다고 생각하는데, 타고날 수도 있고, 흥미가 있어 연습을 하다 보니까…


이혜정 앵커 

연습을 하면, 적성이 되기도 한다.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직업적으로 성공하려면 흥미와 적성 중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을까, 하면 보통 적성이라고 답을 하시는데요. 


사실은 그렇지도 않을 수도 있습니다. 


더 잘하는 거니까, 잘하는 걸 직업으로 삼으면 빠르게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세요. 


하지만 적성은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재능이 맞긴 하지만, 노력 없이 성공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적성은 연습에 의해 키워진다는 걸 꼭 기억해주시고요. 


따라서 적성검사를 통해서 적성이 발견되어도, 이게 반드시 직업적 성공을 의미하진 않고, 연습과 노력 없이는 적성이 성공을 이끌지 못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혜정 앵커   

그러면 "너의 적성은 이게 맞는 것 같아", "나는 그 분야에 적성이 있어" 이런 말 많이 하는데, 이런 말이 맞지 않는 걸까요?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적성은 언제 어떤 기회로 생겨날지 모릅니다. 


작년에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라는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여기 나오는 주인공들이 밴드를 하죠. 


그중에 배우 전미도 씨는 베이스 기타를 연주하는 역이었습니다. 


이혜정 앵커 

연주를 아주 잘했는데요.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맞습니다. 그런데 이 배우가 베이스 기타를 다뤄본 적이 없다고 해요. 


드라마 연기라는 기회를 얻어서 피나는 연습을 하게 됐고, 이 연습이 새로운 적성을 발견하게 된 것이죠. 


이건 연구로도 밝혀진 내용인데요. 


세계적인 인지심리학자인 안데르스 에릭슨의 연구에 따르면 월드 클래스 전문가들은 타고나거나, 천재라기보다는 남들보다 오랜 시간을 투자한 사람이라는 결과를 발견했습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기술이 향상될수록 발전 속도가 느려진다는 것도 보실 수가 있는데요.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혜정 앵커 

적성 그 자체보다는 얼마나 시간을 들여서 연습을 했느냐가 성공을 좌우한다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실제로 진로를 선택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삼으면 좋을까요?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진로 설계 4단계가 있습니다. 


먼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겠죠.


'나에 대한 이해'가 가장 먼저입니다. 


막연히 '나는 어떤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객관적인 지표를 얻을 수 있는 검사를 해보면 좋겠죠.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워크넷이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보시면, 직업과 관련한 22가지 직업심리 검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용, 성인용으로 나눠져서 제공이 되고요. 무료로 제공이 됩니다. 


이런 검사들을 통해서, 흥미, 적성뿐만 아니라, 내가 직업을 통해 어떤 욕구를 총족시키고 싶은지, 또는 이것만큼은 절대 포기할 수 없어! 라고 생각하는 직업의 가치관, 이러한 부분들을 다양한 부분에서 본인을 객관적으로 정리해보면 좋습니다.


'나의 이해' 다음 단계는 '직업세계의 이해'인데요. 


세상엔 굉장히 많은 직업이 있죠. 


앞서서 흥미나 적성 검사를 통해 나에게 적합한 직업이 도출되었다면, 그 직업 현장에 직접 들어가서, 내가 알고 있는 모습과 얼마나 같은지, 혹은 얼마나 다른지 체험해보는 단계입니다. 


직업인 인터뷰를 해볼 수도 있고, 또는 실제 직업 현장에 들어가서 직업을 관찰해 보는 것도 방법이 됩니다.


이혜정 앵커 

나를 먼저 알고, 직업을 알고… 그리고 또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나요?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세 번째 단계는 '교육세계의 이해'라고 하는데요. 각 직업이 요구하는 기본적인 자격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 요구되는 자격증은 무엇인지 등에 관련한 내용인데요. 


현재는 평생직장, 평생직업이 사라진 시대이고요. 


우리는 계속적으로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하죠. 교육세계에 대한 이해는 하나의 직업만을 생각하기 보다는 평생교육 맥락으로 이해를 하셔야 합니다. 


'붉은여왕효과'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화해서 현상유지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아주 빠르게 뛰어야 한다는 의미인데요. 


현재의 직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교육 세계에 대한 이해는 필요합니다. 


마지막 네 번째 단계가, 나에게 맞는 직업을 선택했다면 해당 직업을 갖기 위해 실제 실행을 하는 단계인데요. 


관련 공부를 하거나 관련 경험을 쌓거나. 요즘 기업들은 실무에 바로 투입 가능한 인재를 찾고 있죠. 


공채가 사라지고 있는 추세인데, 그러면 신입사원 교육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해당 직무에 어느 정도 적합성이 있는 신입을 채용하려고 하겠죠. 


결국 앞서 언급했던 대로 진로 설계 과정을 통해 본인에게 잘 맞는 직업 또는 직무를 선택해야 하고, 관련된 교육과 경험을 쌓아야겠죠. 


이혜정 앵커 

취업을 하면 바로 일할 수 있도록 미리 본인이 준비를 해서 교육도 필요하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요즘 직장인 평균 근속년수가 5.3년 정도밖에 안 됩니다. 


미래를 잘 준비하기 위해서 갖춰야 할 역량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저는 평생학습능력이라고 보는데요. 하나의 자격증이나 단발적인 교육은 사용 주기가 그리 길지 않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나의 직무를 오랫동안 수행해 온 본인 스스로 전문가라고 하는 분들도사람이라도 사회가 발전됨에 따라 새로운 역량이 요구되고요. 


시대의 변화와 발전에 귀를 기울이고 나의 직업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능력, 다시 말해 평생학습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혜정 앵커 

내 삶의 상당 부분이 성인이 된 이후에는 직업과 관련이 있죠. 


나를 알고, 직업세계를 알고, 그에 맞는 교육세계를 알고, 직업을 선택하는 게 중요해보입니다. 


직업의 변화에 대응하면서 배우는 자세도 또 중요하겠습니다. 


박사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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