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격으로 전 뉴욕타임스 기자 1명 사망..2명 부상"

한세현 기자 2022. 3. 1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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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북서쪽으로 25km 떨어진 이르핀에서 러시아군 공격으로 미국인 전직 뉴욕타임스 영상기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습니다.

현지 언론과 통신사들은 현지 의료진과 목격자를 인용해 이르핀에서 취재진이 탄 차량이 공격을 받았으며 미국 기자 1명이 현장에서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희생자는 영상기자인 51살 브렌트 르노로, 그는 키이우 인근 이르핀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한 차량에 발포했을 때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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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북서쪽으로 25km 떨어진 이르핀에서 러시아군 공격으로 미국인 전직 뉴욕타임스 영상기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습니다.

현지 언론과 통신사들은 현지 의료진과 목격자를 인용해 이르핀에서 취재진이 탄 차량이 공격을 받았으며 미국 기자 1명이 현장에서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같은 차에 타고 있던 다른 미국인 기자 1명과 우크라이나인 1명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들은 당시 다리를 건너 대피하는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촬영하던 중이었는데, 누군가의 차를 얻어 타고 검문소로 향한 뒤 러시아군의 총격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키이우 지역 경찰서장 안드레이 네비토프도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외국 언론인이 숨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희생자는 영상기자인 51살 브렌트 르노로, 그는 키이우 인근 이르핀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한 차량에 발포했을 때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키이우 방위군을 위해 일하는 의사 다닐로 샤포발로프는 AFP통신에 "기자 2명과 우크라이나인이 탄 차가 총격을 받았다"면서, "숨진 기자는 목에 총을 맞았다"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네비토프 경서장도 SNS에 숨진 브렌트 르노의 기자증과 미국 여권, 피투성이가 된 체 담요에 덮인 시신 사진을 공개하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브렌트 르노는 형제인 크레이그 르노와 함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아이티 등 세계 분쟁지역, 참사 현장을 찾아 다큐멘터리 영상물을 제작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르노 기자는 애초 미국 뉴욕타임스 소속으로 알려졌지만, 뉴욕타임스 측은 그가 자사 소속 기자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클리프 레비 뉴욕타임스 편집장은 "브렌트 르노의 사망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면서 "그는 뛰어난 사진작가이자 영화제작자로 수년 동안 뉴욕타임스에 기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르노가 과거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적은 있지만 가장 최근 기고한 게 2015년으로, 현재는 자사 소속은 아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숨진 르노가 수년 전 발급된 뉴욕타임스 기자 배지를 달고 있어서 뉴욕타임스 소속이란 보도가 나온 거 같다"면서 "러시아군의 잔혹한 행위에 대한 진실을 보여주려는 국제언론 기자들을 침략자들이 냉소적으로 살해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르핀은 키이우로 향하는 요충지 중 하나로, 격렬한 시가전이 수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탱크 진격을 늦추기 위해 도시를 가로지르는 '이르핀 강'의 교량을 모두 폭파하고 결사 항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인이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취재 중 희생되며, 향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어떤 대응에 나설지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페이스북 Nadja Holt · Evgeniy Kaplan · Iryna Vynogradna 캡처)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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