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폴란드 국경 근처 군사훈련 시설 공습

안상우 기자 2022. 3. 1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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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8일째인 오늘(13일) 러시아군이 폴란드 국경 인접 지역까지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현지시간으로 오늘 새벽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25㎞ 떨어진 군사 훈련 시설을 공습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침공 이후 폴란드와 국경을 맞닿고 있는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 공습을 감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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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8일째인 오늘(13일) 러시아군이 폴란드 국경 인접 지역까지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현지시간으로 오늘 새벽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25㎞ 떨어진 군사 훈련 시설을 공습했습니다.

르비우 지역 군 당국은 성명을 통해 "점령자들이 국제평화안보센터, IPSC를 공습했다"며 "첫 보고에 따르면 그들은 미사일 8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안톤 미로노비치 우크라이나 육군사관학교 대변인은 이번 공격이 군 시설을 목표로 이뤄졌다며 "사망자 보고는 없지만, 부상자 정보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IPSC는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시에서 북서쪽으로 40㎞ 떨어진 야보리우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사 훈련 시설입니다.

폴란드 국경에서는 불과 25㎞ 떨어져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침공 이후 폴란드와 국경을 맞닿고 있는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 공습을 감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문서에 따르면 IPSC는 우크라이나와 해외 군대가 안전하게 지뢰를 제거하고 다루는 것을 훈련하는 시설로 정기적으로 국제군이 주둔하는 곳이라고 BBC는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 인근에서 벌어진 것에 주목했습니다.

지금까지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북쪽과 동쪽, 남쪽 지역을 주요 공격 목표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바노 프란키우스크와 같은 서부 지역에도 공습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르비우는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80㎞ 떨어진 도시로 많은 우크라이나인이 피란해 있는 곳입니다.

우크라이나 남서부 이바노-프란키우스크의 도시 공항도 공습의 표적이 됐습니다.

로슬란 마르친키우 이바노-프란키우스크 시장은 "오늘 새벽 공항에서 러시아군 공격에 의한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화학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와 DPA 통신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오늘 독일 신문 벨트 암 존타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우리는 생화학 무기 연구소에 대한 터무니없는 주장을 들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해 거짓 구실을 고안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런 거짓 주장이 나왔기 때문에 우리는 러시아가 거짓 조작을 위해 스스로 화학 무기 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는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전쟁 범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용기 있게 러시아의 침공에 저항하고 있지만 앞으로 며칠은 더 큰 어려움을 가져올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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