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3년 만에 금리인상 나서지만..'스태그플레이션' 고민

김민정 기자 2022. 3. 13.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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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엔 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할 거란 예측이 많았지만,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해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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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연준은 오는 15일,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엽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위원회에서 연준이 현재 0~0.25%인 기준금리를 0.25%p 올릴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미 노동부가 10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7.9% 급등했습니다.

30년 만의 최고치입니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 2%를 크게 뛰어 넘으면서, 연준이 3월 금리 인산 계획을 확실시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연준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렸고, 2019년부턴 코로나 여파를 감안해 금리를 다시 내렸습니다.

또 2020년 3월에는 코로나 대응 차원에서 금리를 제로에 가깝게 파격적으로 낮췄습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일 하원에 출석해 3월에 열릴 위원회에서 25%p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잡히지 않으면 향후 회의에서 그 이상으로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엔 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할 거란 예측이 많았지만,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해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상승과 급격한 경기 둔화가 결합한 스태그플레이션이 일어날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 등 각국 중앙은행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1970년대 오일쇼크 시기보다 심한 최악의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나타난 상황에서 세계 경제는 큰 타격을 입게 될 걸로 보입니다.

고물가에 비상이 걸린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속속 통화 긴축 정책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정 기자compas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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