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 수출 금지 · 제한 품목 500개 발표

러시아 정부가 국제 사회 제재 강화에 맞서 발표한 수출 금지 및 제한 품목이 모두 500가지로 확인됐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러시아가 지난 9일 발표한 대상품목의 상세 목록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수출 금지 품목은 219개, 제한품목은 281개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수출 금지 품목에는 반도체 소자와 전자 집적회로 등이 포함됐습니다.

수출 제한품목은 러시아 산업통상부, 천연자원환경부 등 5개 부처에서 수출 허가를 관리합니다.

이들 품목에 대해선 러시아 연방에서 대상국가로 수출하는 행위를 금지 또는 제한하며, 적용 기간은 3월 10일부터 올해 말까지입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자국 내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회원국과 압하지야, 남오세티아를 제외한 모든 외국에 대해 올해 말까지 특정 품목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산업부는 "총 500개 대상 품목을 포함한 전체 문건에 대한 번역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번 조치에 따른 국내 기업의 영향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제희원 기자jess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