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라면 귀에 이것 하나 꽂아줘야"..무선이어폰 시장 5년간 300배 폭풍 성장

김승한 2022. 3. 1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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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세계 무선이어폰 판매량 3억대
애플 26%로 1위, 샤오미 9%, 삼성 7% 순
샤오미 무선이어폰. [사진 출처 = 샤오미]
무선 이어폰 성장세가 매섭다. '담배꽁초' '콩나물'이라는 혹평도 옛말이다. 선이 없어 활용성이 좋은 데다 음질까지 보장되다보니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무선이어폰 하나 꽂아줘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제는 '패션 아이템'으로도 부상하고 있다.

무선이어폰 시장은 매년 성장하는 추세다. 애플이 에어팟을 처음 소개한 2016년 100만대 규모에 그쳤던 무선이어폰 시장은 지난해 3억대로 급성장했다. 5년 만에 300배 커진 셈이다. 일부 시장조사업체는 올해 전세계 무선이어폰 판매량이 6억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 애플 점유율 1위지만 전년대비 5%포인트↓

1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치에 따르면 2021년 세계 무선이어폰 판매량은 약 3억대다. 판매량은 기준 전년(약 2억3000만대) 대비 24% 증가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5% 올랐다.

전제적인 시장 규모는 매년 성장하고 있지만 한때 '무선이어폰=에어팟'이라는 공식이 성립될 정도로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이던 애플은 매년 하락세다. 지난해 애플 점유율은 25.6%로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전년 대비 4.6%포인트 감소했다. 2019년(54%)과 비교하면 반토막난 수준이다.

무선 이어폰 시장 점유율 (2020년 VS 2021년). [자료 제공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는 "지난해 하반기 에어팟3가 출시되면서 기존 제품인 에어팟2, 에어팟 프로 가격이 인하되면서 1년 내내 높은 판매량을 유지했다"며 "특히 에어팟3는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많은 판매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샤오미,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이 조금씩 치고 올라오며 애플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샤오는 전년과 동일한 9.0%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이어 3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점유율이 0.5%포인트 올라 7.2%를 기록했다.

삼성의 경우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버즈 프로와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버즈2가 상·하반기 강한 판매를 기록하며 총 연간 판매량이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고 카운터포인트는 설명했다. 이외 하만의 JBL, 스컬캔디, QCY, 보트 등 타 브랜드 점유율도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신흥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 "콩나물 같다" 조롱에서 패션템으로
에어팟 2세대. [사진 제공 = 애플]
무선이어폰 시장을 처음 연 것은 애플이었다. 2016년 9월 애플은 이어폰 단자를 없앤 아이폰7과 무선이어폰 에어팟을 출시했다. 당시만 해도 무선이어폰을 돈 주고 살 수 밖에 없게 만든 애플 전략에 소비자는 분통을 터뜨렸다. 하지만 사용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만서 높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무선이어폰을 쓸 수밖에 없게 출시한 제품임에도 만족도가 늘면서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 기세로 애플은 2019년 2세대 에어팟과 프리미엄 제품격인 에이팟 프로를 내놓고 지난해는 3세대 에어팟 출시했다. 출시 당시 "콩나물, 담배꽁초 같다"는 조롱도 있었지만 이제 무선이어폰은 단순히 이어폰이라는 개념을 벗어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애플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삼성전자도 갤럭시버즈 시리즈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고 지난해 조약돌 모양의 갤럭시버즈 프로도 선보였다. 이 밖에 화웨이, 구글, 아미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무선이어폰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갤럭시버즈 프로. [사진 제공 = 삼성전자]
무선이어폰 시장이 점점 성장하고 있지만 '높은 가격'은 여전히 부담이다. 에어팟 3세대 가격은 24만9000원이며, 에어팟 프로는 32만9000원이다. 2세대의 경우 최근 17만9000원으로 가격을 내렸다.

삼성전자 갤럭시버즈 프로의 최초 출고가는 23만9800원이었지만 현재 할인된 16만9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밖에 갤럭시버즈 라이브 19만8000원→10만8000원, 갤럭시버즈2 14만9000원→12만4000원으로 출고가가 인하됐다. 에어팟보다 가격 인하폭은 크다.

한편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샤오미, 화웨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경쟁업체들이 가세하면서 애플의 '독주'는 예전과 같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애플의 출하량은 계속 늘겠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점유율은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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