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시간대 도착 택배는 바로 못찾아요" 서비스도 '반값'인 GS 반값택배
[경향신문]
A씨는 최근 GS25 반값택배를 이용하다가 불편을 겪었다. 운송장을 조회해보니 밤 10시쯤 택배가 해당 편의점에 도착한 것이 확인돼 찾으러 갔지만 편의점측은 “도착 QR 알림톡이 없으면 찾아갈 수 없다”며 인계를 거부했기때문이다. 편의점에 본인 택배박스가 있는걸 직접 확인한 A씨는 기존에 받은 운송장 코드 알림내역과 신분증까지 제시하며 인계를 요구했지만 편의점측은 “최근에 도난 사건이 있어서 안된다. 당신이 동명이인인지 어떻게 아느냐”며 재차 인계를 거부했다. 도착 알림톡은 결국 다음날 오전 11시가 넘어서야 도착했고, A씨는 그제서야 택배를 찾을 수 있었다.
저렴한 비용으로 점차 사용자가 늘고있는 GS25의 ‘반값택배’ 서비스가 야간시간대 도착하는 택배물품은 바로 인계가 불가능한 구조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값택배는 GS25 매장에서 GS25 매장으로 택배를 전달하는 서비스로, 자택으로 배송하는 일반 서비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대신 사용자는 본인이 지정한 GS25매장을 방문해 택배를 찾아야 한다.
11일 GS리테일에 따르면 반값택배는 밤 8시~익일 08시 사이 매장에 도착하는 택배는 매장을 방문하더라도 찾을 수 없게돼있다. 반드시 QR 알림톡이 있어야만 택배를 찾을 수 있는데 ‘수면권 보호’를 위해 해당 시간대 도착하는 택배는 익일 오전 9시 일괄 QR 알림톡이 발송되도록 하고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르면 하루 24시간 중 절반에 해당하는 야간시간대(12시간)에 도착한 택배는 바로 찾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다.
GS리테일은 이같은 사실을 사용자들에게 고지하지 않고있다. 오히려 GS리테일의 반값택배 관련 소비자 고지를 보면 “QR 알림톡이 발송되지 않을 경우 현장에 운송장을 제시하면 수동발급할 수 있다”고 안내 중이다. 이 역시 사실과 다르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수동발급 역시 알림톡을 통해 현장에서 재전송되는데, 수면권 보호 정책으로 밤 8시 이후에는 현장발급도 안되는 것이다. A씨가 방문한 매장의 경우 현장발급 등의 고지나 절차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A씨는 편의점측 근무자를 통해 야간시간대 GS리테일의 고객센터와도 통화했지만 “담당직원들이 다 퇴근했으니 내일 전화해달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익일 9시에 전송한다는 QR 알림톡도 발송이 지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오전 9시가 훨씬 넘어도 알림톡이 안와 고객센터에 전화했지만 계속 통화 중이라 연결이 안됐다”며 “본사에 항의한 끝에 11시 넘어 겨우 받았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최근 반값택배 사용자가 늘어 알림발송이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야간시간대 도착 택배 등과 관련해 소비자가 불편할 수 있는 사항은 개선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군 대령, ‘딸뻘’ 소위 강간미수···“유혹당했다” 2차 가해
- 윤 대통령 공천 개입 의혹, 처벌 가능한가?
- [스경X이슈] ‘흑백요리사’ 출연진, 연이은 사생활 폭로…빚투→여성편력까지
- 윤 “김영선 해줘라”…다른 통화선 명태균 “지 마누라가 ‘오빠, 대통령 자격 있어?’ 그러는
- [단독]“가장 경쟁력 있었다”는 김영선···공관위 관계자 “이런 사람들 의원 되나 생각”
- [단독] ‘응급실 뺑뺑이’ 당한 유족, 정부엔 ‘전화 뺑뺑이’ 당했다
- 윤 대통령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다” 공천개입 정황 육성…노무현 땐 탄핵소추
- [단독] 윤 대통령 “공관위서 들고 와” 멘트에 윤상현 “나는 들고 간 적 없다” 부인
- [단독]새마을지도자 자녀 100명 ‘소개팅’에 수천만원 예산 편성한 구미시[지자체는 중매 중]
- “선수들 생각, 다르지 않았다”···안세영 손 100% 들어준 문체부, 협회엔 김택규 회장 해임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