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압 정상인데 '녹내장'이라고요? 녹내장의 예방법

윤새롬 입력 2022. 3. 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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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실명 유발 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 녹내장은 진행하면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차 좁아지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적으로 시력을 잃을 수 있다. 하지만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크게 없어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녹내장은 초기에 자각 증상이 없어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방치하면 실명에 이르는 녹내장, 60대가 가장 많아
녹내장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시야결손이 나타나는 만성 진행성 질환이다. 녹내장이 무서운 이유는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불가능하고, 방치하거나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녹내장 환자는 매년 느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2016~2020년까지 녹내장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20년 녹내장 진료 인원은 약 96만 명이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4.5%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60대 환자가 25.1%로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70대가 21.1%로 그 뒤를 이었다. 60~70대 녹내장 환자가 많은 이유는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모르고 있다가 노년기에 진단받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최근에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건강검진이 체계화되어서 노년기 초기에 진단받아 치료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안압 정상 범위라도 녹내장 발생할 수 있어
안압이 녹내장 발생과 진행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안구 내부는 항상 적절한 압력이 유지되어야 하는데, 안압이 너무 높으면 시신경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압이 정상 범위더라도 안압의 하루 변동 폭이 크거나 시신경으로 가는 혈액 순환이 잘 안되는 경우, 또는 유전자 이상 등 다른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도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국내 녹내장 환자의 70~80% 정도는 안압이 정상 범위임에도 불구하고 녹내장이 진행되는 ‘정상안압녹내장’에 해당한다. 이러한 이유로 학계에서는 안압 이외에도 또 다른 녹내장 위험인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정상안압 녹내장의 원인으로 꼽힌 요인은 다양하다. 2012년 서울아산병원과 센트럴서울안과 연구팀에서 7년 동안 정상 안압을 가진 녹내장 환자 132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42%에서 야간에만 나타나는 저혈압이 있었고, 눈으로 가는 혈액 흐름이 불안정했다. 연구진은 “야간에 저혈압 상태에 빠지면 시신경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실제로 혈압이 정상범위를 벗어나 크게 낮거나, 고혈압 환자가 혈압 낮추는 약을 잘못 써서 혈압이 지나치게 낮아질 때에도 녹내장이 발생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2020년, 영국 안와학회지`(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에 발표된 세종 충남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의 연구에서는 사시와 초기 녹내장 간에 연관성이 있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인 1만 1,1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구 내편위, 즉 사시 증상이 있는 환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녹내장 위험도가 7.61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
녹내장이 진행되면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주변부터 천천히 시야가 좁아진다. 녹내장을 흔히 ‘소리 없는 실명’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시야 손상은 주변 시야부터 먼저 시작되고, 중심 시야는 말기까지 보존되기 때문에 증상을 알아채고 병원에 가면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되어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녹내장은 안과적 정기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녹내장 가족력이 있거나 40세 이상, 또는 당뇨, 고혈압, 비만이 있는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안압 검사, 시야 검사 등을 받을 것을 권한다.

이 밖에도 평소에 녹내장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하이닥 안과 상담의사 곽노훈 원장(강남이오스안과의원)은 하이닥 Q&A에서 녹내장 예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40세 이상이 되면 눈의 노화가 시작되므로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상 안과 검진을 받아 녹내장, 백내장 등을 확인한다.

-눈에 통증이 있거나 출혈, 시력 저하 등이 생기면 즉시 안과 검진을 받는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안압을 높이고 시신경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삼간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하고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노력한다.

-어두운 곳에서 독서나 컴퓨터 작업 등을 오래 하지 않는다.

-한쪽 눈에 녹내장이 발병하면 다른 쪽 눈에도 주의를 기울인다.

도움말= 하이닥 상담의사 곽노훈 원장 (강남이오스안과의원 안과 전문의)

윤새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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