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블랙 팬서' 흑인 감독, 은행 강도로 의심받고 체포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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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9일 뉴욕트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영화 '블랙 팬서 2'를 촬영 중인 흑인 감독 라이언 쿠글러는 지난 1월 애틀랜타 시내에 위치한 한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려다 체포됐습니다.
현지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쿠글러 감독이 1만 2천 달러(한화 약 1천4백만 원) 출금 전표를 은행 직원에게 전달하면서 '조심히 주세요 (be discreet)'라고 쓴 쪽지를 함께 건넸는데, 직원이 쿠글러 감독을 강도로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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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영화 '블랙 팬서'의 감독 라이언 쿠글러가 은행 강도로 오해받아 경찰에 체포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미국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흑인 인종차별에서 비롯된 과잉 대응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기 때문입니다.
현지시간 9일 뉴욕트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영화 '블랙 팬서 2'를 촬영 중인 흑인 감독 라이언 쿠글러는 지난 1월 애틀랜타 시내에 위치한 한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려다 체포됐습니다.
현지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쿠글러 감독이 1만 2천 달러(한화 약 1천4백만 원) 출금 전표를 은행 직원에게 전달하면서 '조심히 주세요 (be discreet)'라고 쓴 쪽지를 함께 건넸는데, 직원이 쿠글러 감독을 강도로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담당 직원은 쿠글러의 거래를 진행할 당시에 은행 시스템 상에 '고위험 거래'라는 안내가 표시됐고, 쿠글러에게 이를 안내하려고 했지만 총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된 현지 경찰의 바디캠에는 쿠글러 감독이 "내 계좌에서 돈을 빼려고 한다. 은행 카드와 비밀번호를 사용했고 신분증을 줬다"며 어이없는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설명을 이어나갔습니다.
하지만 쿠글러 감독과 그 일행은 경찰차에 임시 연행되었고 사실 관계가 밝혀진 후에야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이 같은 황당한 일이 발생하자 미국 현지에서는 "흑인 영화감독이 자신의 돈을 은행에서 인출하려다 경찰에 체포됐다"며 흑인 인종차별이라는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해당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구금됐던 쿠글러 감독과 그의 지인 두 명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쿠글러를 신고한 은행 직원 역시 흑인이며 임산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당시 이 직원은 고객과 더 대화를 해보라는 상사의 제안에도 고객이 총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내 자신과 내 아이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쿠글러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은행 직원은 흑인이 그런 메모를 건네니 겁을 먹은 것이다. 어떻게 더 쉽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이 같은 상황은 결코 일어나지 않아야 했다. 은행 측에서 조심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우리는 계속 거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FOX 5 Atlanta' 채널 캡처, 마블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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