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한일 관계 개선 밝혔지만 "약속 지켜야"

이경아 입력 2022. 3. 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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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시다 일본 총리는 윤석열 당선인에게 축하의 뜻을 전하면서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강제동원과 위안부 문제 등 핵심 현안에 대해서는 "국가 간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한국이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일본 반응 알아봅니다. 이경아 특파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앵커]

기시다 총리가 윤 당선인에게 전한 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먼저 정리해 볼까요?

[기자]

기시다 총리는 오늘 오전 취재진 앞에서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환영한다"며 "마음으로부터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양국은 서로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건전한 한일 관계는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번영을 위해 불가결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미일 연계의 중요성도 강조했는데요.

두 정상 간의 첫 소통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윤 당선자와의 전화 회담은 현 시점에는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1965년 국교정상화 협정 이후 구축해 온 한일 간의 우호 협력 관계에 기반해 한일 관계를 발전해 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는데요.

기시다 총리는 "윤 당선자의 리더십을 기대한다"는 말과 함께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새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일단 기대를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앞으로의 한일 관계 어떻게 전개될까요?

[기자]

윤 당선인이 관계 개선 의지를 밝혀온 만큼 기시다 총리의 말에는 기대감이 엿보입니다.

하지만 강제동원과 위안부 등 한일 핵심 현안에 대해 한국이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관계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며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면서도 "국가와 국가 간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 문제들이 양국 정부 간 협정과 합의로 이미 해결됐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윤 당선인은 과거사 문제 그리고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등 양국 현안을 일괄 타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양국 간 협의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명박 박근혜 보수 정권 아래서도 한일 관계가 순탄하지 않았던 점을 의식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런 점을 들어 누가 대통령이 되든 양국 관계가 크게 달라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정부 내부의 분위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올 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둔 기시다 총리가 아베 전 총리 등 당내 보수파를 의식해 선거 전까지는 한일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신중한 관망을 이어가면서 새 정부 인수위원회의 대일 특사 파견 등이 이뤄지면 이를 계기로 양국 관계의 밑그림을 그려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한일 간에는 강제동원 현장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후보 추천이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까지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관계 개선을 추진하면서 이런 민감한 사안을 양국 정부가 어떻게 함께 다룰지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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