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윤석열 호남 득표, 당락 갈랐다..국민의힘 서진전략 성공"

정길훈 2022. 3. 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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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직선제 이후 가장 작은 0.7%p 표차..서울에서 승패 나뉘어"
-"윤석열 당선인, 보수 후보로 호남서 최고 득표율 올려"
-"윤 당선인, 호남서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11만여 표 많아..호남 득표율 당락 갈라"
-"지역·세대·성별 득표율 차이 뚜렷..국민통합 시대 과제"
-"국민의힘·국민의당, 통합정부·지방선거 과정서 갈등 소지"
-"민주당, 비대위 체제 전환 불가피"
-"6.1 지방선거서 국민의힘 우세 속 민주당 수도권 성적 관심"

[KBS 광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3월 10일 (목)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오승용 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O07Fmv0zHDU

◇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대선 결과 분석하고요. 향후 정국 향방도 짚어 보겠습니다.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개표 방송 몇 시까지 보셨습니까?

◆ 오승용: 안 봤습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결과만 확인했습니다.

◇ 정길훈: 역대급 대선이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과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 차이, 0.7% 포인트밖에 안 났어요.

◆ 오승용: 민주화 이후 대선에서 가장 적은 격차다, 예전 방송 때도 잠깐 그 이야기 하신 것 같은데 '깻잎대선'이라는 이야기를 하셨던 것 같은데요. 사실상 이 정도면 그 표현에 부합하는 선거 결과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재명 후보가 막판 표 결집이 일어났다는 것을 득표율을 통해서 확인이 되고요. 윤석열 후보는 애초에 블랙아웃 되기 전에, 여론조사 공표 금지 되기 전에 예상했던 득표율이 거의 맞게 떨어졌는데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선거 과정, 마지막 일주일 동안 굉장히 표 결집을 달성했고 근소한 차이로 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개표 결과를 지역별로 보면 윤 당선인과 이재명 후보의 우세 지역이 뚜렷하게 엇갈립니다. 어떻게 나왔지요?

◆ 오승용: 일단 지역별로 보면 동쪽 지역에서 윤석열 후보의 지지 경향은 확인이 됐고요. 그래서 윤석열 당선인 기준으로 본다면 동고서저 현상이 이번 대선에서도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전북, 광주, 호남 이쪽 지역과 경기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보다 뒤졌지요. 이재명 후보가 앞섰고요. 강원, 충북, 경북, 대구 이른바 동쪽 지역, 서울 지역에서는 윤석열 당선인이 앞섰습니다. 그런데 큰 틀에서 본다면 이번 선거 판세를 갈랐던 것은 결국 서울에서 윤석열 후보가 우위를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았던 것 이것이 승패를 갈랐던 아주 핵심적인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 정길훈: 그동안 대선이나 총선 선거를 보면 민주당이 서울에서 이기지 않고는 선거를 이기기 어려운 구도가 그동안에도 계속 유지되지 않았습니까?

◆ 오승용: 그렇습니다. 제가 다른 방송에 가서도 마지막 관전 포인트로 서울에서 마지막 통합 지지율 기준으로 이재명 후보가 두 자리 숫자로 뒤지고 있었거든요. 얼마나 격차를 줄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는데 결국 여기에서 만족할만 한 수준으로 격차를 줄이지 못한 것이 끝내 패배로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렇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한강 이남 벨트에서 국민의힘이 이번에 윤석열 후보가 우위를 보였고요. 한강 이북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우위를 그래도 지켰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지방선거 관련해서도 상당히 민주당 입장에서는 의미 있는 그런 결과일 수 있고, 국민의힘도 이런 부분, 결국은 지방선거도 수도권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요. 이런 부분이 다음 선거 준비에 착안 사항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호남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득표율을 보면 역대 보수 정당 후보로는 최고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오승용: 호남에서 윤석열 후보의 이번 득표가 사실은 당락을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전체 격차가 24만 7077표 차이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보다 24만 표 뒤졌는데요. 윤석열 후보가 호남에서 얻은 것이 44만 6869표입니다. 중앙선관위 기준입니다. 18대 때 박근혜 후보가 얻었던 것이 33만 6185표인데요. 그때 대비 11만 684표 더 많이 얻었다는 것이지요. 비율로 보면 3% 정도 호남 지지율이 올라간 것이고요. 결국 11만 표면 구간은 22만 표 구간이지 않습니까? 한쪽이 11만 표가 빠지면 다른 쪽은 그만큼 올라가면 결국 22만 표 구간이 발생하는 것인데 그렇다면 이번 차이가 24만 표였기 때문에 당락을 알 수 없었고 또 호남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만큼 수도권에 연동되는 지지율이 또 있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까지 고려한다면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호남이 윤석열 후보를 구했다는 표현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선거 운동 기간을 복기해보면 윤석열 후보도 그렇고 이준석 대표도 그렇고 호남에 정말 자주 방문했어요.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이쪽이 '산토끼'인 셈인데요. 이쪽을 공략한 것이 일정 정도 먹혔다 이렇게 봐야 되겠지요.

◆ 오승용: 앞서 제가 숫자를 언급해드렸습니다만 유권자 수라든지 이런 것을 보면 수도권에 집중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사실 민주당 초강세 지역이기 때문에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의 어떤 중요 전략 지역이냐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회의론이 상당히 강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찌됐든 이준석 당대표가 호남 서진정책을 밀어붙였고 그래서 역대 가장 호남에서 높은 득표율을 얻었고. 그것이 공교롭게도 박빙 승부에서 윤석열 후보의 당선에 상당히 많은 기여를 했다는 것 그 차이가 사실 약 3% 정도면 전체 득표수로 본다면 그렇게 크지는 않겠지만 박빙 구간에서는 가중치가 커지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일단 성공을 거뒀다. 이준석 대표가 이번 선거에서 크게 세 가지 정도 이렇게 했었습니다. 호남에 공을 굉장히 들였고요. 그리고 중도화 정책 했었고요. 그리고 이대남 세대 포위 전략 이런 것을 했었습니다. 마지막 단일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고요. 어찌됐든 세 가지 본인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전략 중 두 가지는 그런대로 성과를 냈고 특히 호남, 서진정책은 굉장히 어떤 점수를 줄 수 있고 세대 포위 전략은 오히려 반발을 불러서 이렇게 고전하게 된 주요한 원인인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이준석 대표가 호남 목표 득표율을 30%라고 했는데 그것은 아무래도 정치적 레토릭, 수사였다고 봐야겠지요.

◆ 오승용: 본인들의 어떤 지지 이런 것들을 아지테이션, 선동한다고 그러지요. 그런 측면에서 받아들여야지 그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인 사람은 없었을 것입니다.

◇ 정길훈: 개표 결과를 보면 양강 후보 쪽으로 총 결집하면서 지역별뿐만 아니라 성별, 세대별로도 득표율 차이가 아주 뚜렷했어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아마 이번 대선처럼 이렇게 박빙 승부를 냈던 대선이 없었던 것 같은데요. 출구 조사 기준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번 대선이 얼마나 세대 간 치열한 경합이 있었는지를 알 수가 있었는데요. 20대의 경우에는 이재명 47.8%, 윤석열 45.5%. 30대 이재명 46.3%, 윤석열 48.1%. 40대 이재명 60.5%, 윤석열 35.4%. 50대는 이재명 52.4%, 윤석열 43.9%. 60대는 이재명 30.8%, 윤석열 67.1%. 어제 출구 조사 기준입니다. 결국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세대에서도 30대와 60대에서 이기고 나머지 세대에서 다 졌다는 것입니다. 세대 포위 전략이 아니라 세대에 오히려 포위될 뻔했다는 것이지요. 60대에서의 압도적인 지지가 없었다면 정말 결과를 알 수 없었던 이런 점들이 아마 당내에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준석 대표의 어떤 정치적인 입지, 이대남 전략이었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이 상당히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세대별 분석을 해주셨는데 성별로도 보면 '이대남'은 윤석열 당선인에게 '이대녀'는 이재명 후보에게 그렇게 양측이 결집하는 현상이 뚜렷했어요.

◆ 오승용: 마이크로 타기팅 전략이 굉장히 위험한 전략입니다. 예컨대 20대 남자만을 마이크로 타기팅 하기도 힘듭니다. 선거가 패트리어트 미사일 쏘는 것도 아니고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오랜 시간과 정밀한 접근이 필요한데 어찌됐든 그 전략을 취했는데 제가 이런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광주시에 5개 자치구가 있는데 광산구를 광역시급 특례 자치구로 지정하겠다는 공약을 한다면 광산 구민은 아주 좋아할 것입니다. 그런데 나머지 구들은 굉장히 소외감이 커지겠지요. 마이크로 타기팅을 할 경우에 장점은 확인하기 어려운 반면에 그 반작용이 컸던 것이고 결국은 그래서 40대에서의 더 큰 결집과 여성표의 막판 결집을 불러왔다는 것이지요. 얻은 것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뭐든지 선거 전략 하면 작용을 하는 얻는 것이 있는데 반작용이 크면 얻었던 것이 아무 의미도 없어지는 것이지요. 그렇게 받아들여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이번 대선 개표 결과를 보면 투표 종료 후에 나온 방송 3사 출구조사, 개표 결과와 거의 일치했습니다. 반면에 갤럽 등 여론조사 기관들이 했던 예측 조사 결과와는 차이가 컸어요. 여론조사 기관 입장에서는 체면을 구겼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이번 대선에서 가장 큰 승자는 NBS와 입소스코리아일 것 같고 최대의 패배자는 갤럽과 리얼미터, 리서치뷰 같은 업체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글로벌리서치에서 JTBC와 했던 조사의 경우에는 더 큰 타격을 입었지요. 정반대를 했기 때문에 당락 예측을 틀릴 경우에는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된 것은 사전투표 당시 출구 조사를 할 수 없는 선거법 때문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사전투표 참여자들을 따로 사후 여론조사를 통해서 그분들을 가중치 평균을 해서 합산하는 서로 다른 조사를 합산하는 것 자체가 사실은 데이터 분석에서는 해서는 안 될 일인데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현행법상의 제약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까 많은 제약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정확하게 NBS와 입소스코리아가 이 부분을 했다는 것 이것은 정말 대단한 성과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정길훈: 한국 방송 3사의 출구 조사가 이렇게 정확한 것이 세계적으로도 소수점 한 자리까지 맞힌 것 아닙니까?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 정길훈: 예측 놀랍습니다. 윤석열 당선인 이야기를 해보면요. 정치를 시작한 지 1년도 안 됐는데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역대 이런 정치인은 없었지요.

◆ 오승용: 안 그래도 메모를 해봤는데요. 단군 이래 최고의 관운을 타고나신 분 같습니다. 정치 데뷔 8개월 만에 대통령에 당선이 됐고요. 그다음에 사법 시험 합격하는 데 9년이 걸렸는데 대전고검 검사에서 대통령까지 5년이 걸렸습니다. 대단한 압축 성장이고요. 정치 데뷔한 지 6년이 채 안 되면 정계 은퇴를 해야 될 운명에 처해 있는 분이신데 아무튼 검사장 승진 이후 서울지검장이 된 것이라든지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이 된 것, 검찰총장 출신이 바로 대통령까지 간 것. 단군 이래로 이런 사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한 관운을 타고났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그러면 여기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당선 인사 내용 잠시 듣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윤석열 당선인 당선 인사):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제 당선인 신분에서 새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 정길훈: 윤 당선인도 말했지만 국민통합이 시대적 과제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일단 의석 구조를 봐야 되는데요. 국민의힘이 106석인데요. 이번에 국회의원 재보선 5개, 무소속이 1개 있기는 합니다만 국민의힘 탈당해서 출마하신 분이고 복당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분이기 때문에 그분 플러스 국민의당 3석 합해지면 8석이 더해지는 것이지요. 114석이기 때문에 집권당이 여당이 되겠는데요. 국민의힘이 조만간. 소수 의석, 소수파 정부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소수파 정부는 결국 타협의 정치, 연합의 정치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통합은 화두가 될 수밖에 없고 통합 외의 다른 길은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나타났습니다만 한국 정치의 양극화, 정치적 극단화 이런 부분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이런 통합의 정치, 연합의 정치를 해야 되고 이것은 이재명 후보도 통합 정부 슬로건에서 나오듯이 문제의식을 같이 하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시대정신이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시대정신을 실천해나가야 될 것이라고 봅니다.

◇ 정길훈: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상태에서 취임하니까 인수위가 없었어요. 그런데 윤 당선인은 대통령직 인수위 구성 작업 곧바로 나서겠지요.

◆ 오승용: 이미 언론 보도에 안철수 전 후보가 인수위원장으로 취임한다는 일부 보도가 있는데 상당히 근거 있는 보도인 것 같습니다. 아마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5:5 정도 인수위 구성할 가능성이 많아 보이고요. 우리 지역에서도 책임 있는 역할을 맡으실 분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 정길훈: 몇몇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까?

◆ 오승용: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투표일 앞두고 당선인 유력해지면 내부적으로는 인수위 구성과 같은 논의를 하고 예비적인 작업을 했을 것이고. 예비적인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당사자들에게 의사 타진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요. 아마 목록은 이미 작성이 되어 있을 것 같고, 인수위원장이 임명되면 거기에 맞춰서 인수위 구성돼서 국정과제 도출하는 작업 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민주당 이재명 후보 이야기를 해보면, 이번 대선 성적표가 상당히 아쉬울 것 같습니다. 지금 표차가 20여만 표밖에 안 나니까요. 어떻습니까? 그래도 향후에 재기를 모색하겠지요?

◆ 오승용: 본인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을 것이고, 아직 나이를 보면 환갑이 되지 않은 나이인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충분히 100세 시대에 가능한 것인데 당내 정치 상황이 어떻게 될지 이 부분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번 패배의 책임이 후보 이재명에게 있다는 당내 여론이 지배적인 여론이 된다면 아마 비대위 구성부터 시작해서 다음 전당대회까지 상당히 충돌이 예상되고 그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생존할 수 있느냐가 1차적인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자연스럽게 민주당 말씀을 하셨는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대선에서 패배 했으니까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지 않을까요?

◆ 오승용: 그렇습니다. 어차피 선거에서 지는 당대표와 후보는 집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송영길 대표도 그것을 거부할 수는 없을 것 같고 민주당 비대위 체계로 갈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상당히 복잡합니다. 내부 이른바 친문계와 이재명계로 양분되어 있는데요. 각각 어떤 대표 선수들이 내부적으로 거론은 되고 있는데 실제 비대위 구성 과정에서 이분들이 나오게 될지 아니면 비대위는 잠정적으로 타협을 하고 지방선거 이후 전당대회에서 다시 당권을 놓고 다투게 될지 이 부분도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요. 몇 가지 안들이 나오고 있는데 우선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임시적으로 맡는 이런 이야기가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길훈: 그러면 비대위원장을 당내 인사로 갈 것 같다고 보십니까?

◆ 오승용: 두 가지 가능성이 다 열려 있는데요. 왜냐하면 비대위원회가 구성을 놓고 오래 격돌하면 할수록 85일 후에 지방선거를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지방선거 공천 과정, 본선거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일주일 이상 이 문제가 표류하게 된다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다음 선거 차질이 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차피 극한 갈등으로 가기에는 어려울 것 같고 가장 쉬운 타결책은 합의점은 원내대표가 임시 비대위원장을 맡는 방식이 가장 쉬운 타결점인데 만약 그런 부분에서 어떤 특정 계파에서 거기에 대해서 본인이 불리하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대안을 또 이야기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국민의힘 이야기해보지요. 야권 후보 단일화 할 때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하기로 했습니다. 대선에서 승리는 했는데 국민의당과 합당 문제, 순조롭게 갈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약속된 것이기 때문에 합당 문제는 그렇게 어려운 문제가 아닐 것 같고요. 이미 인수위를 구성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문제까지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관건은 통합 정부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국민의당이 어느 정도 지분이라는 표현이 조금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어느 정도 비율로 통합 정부에 참여할 수 있겠는가인데요. 이번에 재밌었던 것이 무효표가 30만 7542표가 나왔습니다. 역대급 무효표인데요. 17대 때 11만, 18대 12만, 19대 13만이었습니다. 거기에 비하더라도 어마어마하게 무효표가 많았지요. 안철수 후보가 투표 용지에 기표됨으로써 거기에 투표했던 표들이 대거 선관위 관계자 말을 통하면 무효표가 되었다는 것이지요. 결국 단일화 효과가 무효표로 인해서 플러스가 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이 실제 통합정부 구성 과정에서도 어떻게 반영될지 이런 부분이 국민의당 쪽에서는 기대치가 높겠지만 이런 부분을 놓고 갈등의 소지는 분명히 있어 보입니다.

◇ 정길훈: 통합정부 구성 과정에서 국민의당 지분 문제 말씀하셨는데 당장 80여일 앞으로 6.1 지방선거도 다가왔어요. 아무래도 지방선거 공천도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통합 정부에는 공동 지방 정부까지 당연히 포함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예컨대 상대적으로 국민의당에서 지지 기반을 가지고 있는 지역들에서의 지방선거 공천권 그리고 대통령선거 돌입하기 전에 국민의당에서 지역위원장을 아주 열정적으로 모집을 했었다는 것이지요. 이분들의 처리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 공천 갈등이 민주당보다도 오히려 국민의힘, 국민의당에서 공천 갈등, 파열음 이런 것이 들려올 확률도 꽤 높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정길훈: 지방선거가 80여일 남았는데요. 이번 대선 결과 아무래도 전국적인 판세에 일정 정도 영향을 줄 것 같은데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 오승용: 관건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수도권인 것 같고요. 아무래도 대통령 선거에서 이긴 정당이 앞으로 인수위 과정, 국정과제 발표를 하게 되고 초대 내각 구성하고 취임하고 불과 한 달도 안 돼서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제도적인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이 우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많은데 다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번 수도권, 경기 지역, 인천 지역에서 우위를 보였고. 한강 이북 지역에서 전통적인 지지를 지켰다는 점이 아마 민주당에 위기의식을 느낀 전통적인 지지층들이 결집할 수 있는 계기는 마련했기 때문에 그러한 측면을 본다면 굉장히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흥미진진한 지방선거가 될 같습니다.

◇ 정길훈: 국민의힘이 우세하지만 민주당도 불리할 것은 없어 보이는 그런 선거 구도가 펼쳐질 것 같다는 말씀이네요.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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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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