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로 쏠린 '이대녀'의 표심이 대선 판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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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대녀(20대 여성)'의 표심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쪽으로 크게 쏠릴 것으로 예상됐다.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 측이 '이대남(20대 남성)'을 향한 지나친 표심 공략이 '이대녀'들의 반발을 산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 등 '이대남'을 겨냥한 공약을 내세워 공략한 것이 '이대녀'의 역풍을 부른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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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SBS 방송3사가 이날 공개한 출구조사 결과 20대 이하 예상 득표율은 이 후보 47.8%, 윤 후보 45.5%로 나타났다.
이는 방송3사가 선거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인 지난 1∼2일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0대 이하 지지율이 이 후보 20.6%, 윤 후보 36.2%로 나온 것과 크게 차이난다(오차범위 ±2.2%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관위 여론조사결과 참조).
이날 출구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을 남성과 여성으로 나눠보면 ‘이대녀’의 표심은 ‘이대남’과 확연하게 다르다.
20대 여성층에서 58.0%가 이 후보에게, 33.8%가 윤 후보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남성층에서 36.3%가 이 후보에게, 58.7%가 윤 후보에게 투표한 것으로 나타난 결과와 정반대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이날 KBS에 출연, “국민의힘이 여가부 폐지라든지 20대·30대 남자들의 표를 겨냥해서 캠페인을 했는데 막판에 역풍이 분게 아닌가라고 본다”며 “이준석 대표가 거의 선거 마지막에 20대 남녀의 투표 의지에 대한 얘기도 했는데 그것도 조금 자극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원책 변호사도 “이대남·이대녀, 이런 식의 젠더 문제를 이슈로 만든 게 솔직히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인데 실패했다고 본다”면서 “오히려 2030에 내세울 문제기 많았다. 국가재정 문제, ‘너희(2030)가 감당할 빚이다’라고 호소했어야 하는데 젠더문제로 끌고 간 것에 불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 이전까지 안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쪽으로 가 있던 20·30대 여성들의 표심이 단일화를 계기로 이 후보쪽으로 옮겨간 결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방송3사 출구조사는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7만3297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0.8%포인트다.
박희준 기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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