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피란길 영상.."러, 민간인 대피 통로에 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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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가 북동부 도시 수미에서 피란길에 나선 민간인들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러시아가 합의와 달리 민간인 대피 통로에 포격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3차 협상 끝에 수도 키이우와 '제2의 도시' 하르키우 등에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는 인도적 통로를 개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합의와 달리 러시아군이 대피로를 포격했다는 피란민들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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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정부가 북동부 도시 수미에서 피란길에 나선 민간인들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러시아가 합의와 달리 민간인 대피 통로에 포격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부서지고 무너져 내린 다리, 거센 물살을 피하려 임시로 나무판자를 설치했지만 줄지어 이동하는 피란민들을 버텨 내기에는 위태위태해 보입니다.
노약자들은 군인의 부축을 받아 간신히 발걸음 내딛습니다.
[야로슬라바 바실레브나 (72세) : 대규모 전투가 있어서 우리는 3일 전에 아파트를 떠나야 했어요.]
터전을 잃고 고국을 떠나야 한다는 설움에 끝내 울음을 터뜨립니다.
[고마 잔나/피란민 : 집에 가고 싶고 일을 하고 싶어요. 이 도시와 사람들, 아이들을 보면 너무 슬픕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3차 협상 끝에 수도 키이우와 '제2의 도시' 하르키우 등에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는 인도적 통로를 개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합의와 달리 러시아군이 대피로를 포격했다는 피란민들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스태니슬라브/우크라이나 피란민 : 대피로 (인도주의 통로)에 포격이 가해졌어요. 50명 정도는 결국 오지 못했습니다.]
러시아는 당초 인도주의 통로 10곳을 제안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의 거부로 1곳만 개설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지난달 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 수가 400명을 넘었고 부상자 수는 8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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