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푸틴, 전술핵 사용할 수도..현실 감각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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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전속결로 끝날 줄 알았던 전쟁이 길어지면서 러시아는 핵 공격을 언급한 데 이어, 이제는 원자력발전소까지 집중 공격하고 있습니다.
[커트 볼커/전 나토 미국대사 : 푸틴 대통령은 돌이킬 수 없는 전쟁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그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승리를 원하고 있습니다. 푸틴은 목표로 삼은 우크라이나를 파괴하고 있지만, 또한 그 과정에서 러시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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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전속결로 끝날 줄 알았던 전쟁이 길어지면서 러시아는 핵 공격을 언급한 데 이어, 이제는 원자력발전소까지 집중 공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이렇게까지 나오는 이유가 무엇이고, 앞으로 전쟁이 어떻게 흘러갈지, 저희가 전 나토 주재 미국대사에게 물어봤습니다.
인터뷰한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이 이 내용 정리했습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 우크라이나 특별대표를 지내며 러시아와도 직접 협상했던 커트 볼커 전 나토 주재 미국대사는, 러시아의 원전 공격은 이보다 더한 행동도 할 수 있다는 예고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야포와 단거리 미사일을 통한 전술핵 공격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커트 볼커/전 나토 미국대사 : 푸틴이 핵시설을 공격해서 (방사능 물질과 폭탄을 결합한) '더러운 폭탄'을 만들려고 하거나 실제로 전술 핵탄두를 사용할 수 있다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습니다.]
민간인까지 무차별로 공격하는 것은 러시아의 군사 행동이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커트 볼커/전 나토 미국대사 : 푸틴 대통령은 돌이킬 수 없는 전쟁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그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승리를 원하고 있습니다. 푸틴은 목표로 삼은 우크라이나를 파괴하고 있지만, 또한 그 과정에서 러시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 러시아가 중대한 계산 착오를 했다는 것입니다.
[커트 볼커/전 나토 미국대사 : 러시아는 계산 실수를 했습니다. 이 전쟁이 쉽다고 생각했습니다. 병사들에게 2~3일 치 전투 식량만 지급하고는 전쟁터로 보냈습니다.]
이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협상으로는 전쟁이 끝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커트 볼커/전 나토 미국대사 : (이 협상에 얼마나 기대를 하고 있습니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항복을 요구하기 위해 이 협상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항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협상에서는 아무 결론도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어느 한쪽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장기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습니다.
[커트 볼커/전 나토 미국대사 : 이것은 러시아에 길고, 비용이 많이 들고, 어려운 노력이 필요한 전쟁이 될 것입니다. 또한 우크라이나인들에게도 비용이 많이 드는 전쟁이 될 것입니다.]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실 감각을 상실했다고도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의사결정은 전혀 이성적인 행동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겁니다.
[커트 볼커/전 나토 미국 대사 : 저는 푸틴이 격리를 너무 많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는 그를 바이러스 혐오자로 보이게 할 정도로 편집증적으로 만들었습니다. 모든 결정이 비이성적입니다. 이미 푸틴은 미치광이의 행동을 보여줬습니다.]
민간인 학살도 모자라 핵위협까지 가하는 푸틴의 광기를 제어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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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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