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차량서 던진 담뱃불로 발화 가능성..추적 중

이승환 기자 2022. 3. 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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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산불 첫 시작은 도로서 한걸음 떨어진 야산
[앵커]

이 대형 산불의 시작점은 도로변에서 한걸음 정도 떨어진 한 야산이었습니다. 때문에 지나가던 차량에서 던진 담뱃불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산림 당국의 1차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각종 장비를 든 산림청 감식반원들이 야산을 오르내립니다.

경북 울진 산불이 처음 시작된 곳입니다.

최초 발화 지점은 왕복 2차선 도로 옆 야산.

신고가 접수되기 10분 전부터 차량 3대가 이곳을 지나갔습니다.

그 이후 연기가 나기 시작했고 불길이 순식간에 산 전체로 번졌습니다.

[윤석현/최초 신고자 : 소나무 타는 소리가 자자작 소리가 나가지고 건너다 보니까 불이 한 10m 정도 올라가더라고요. 바람이 있어가지고 많이 빨리 올라갔죠.]

1차 조사를 마친 산림 당국은 이번 산불의 원인이 이 차량들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주변에 보행로가 없고 자연발화 가능성도 거의 없습니다.

취재진은 감식반이 최초발화지점에 남긴 표시를 분석해봤습니다.

현장에 꽂혀 있는 깃발 색깔은 불이 번진 방향을 나타냅니다.

빨간색은 불이 위쪽으로, 노란색은 양옆으로 그리고 파란색은 아래쪽으로 번졌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봤을 때 불이 처음 시작된 지점은 도로에서 약 1m, 한 걸음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도로변에서 불이 시작돼 산속으로 번졌다는 겁니다.

달리는 차에서 던진 담배꽁초로 인해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입니다.

CCTV 속 상황과 최대한 비슷한 조건으로 실험해봤습니다.

시속 40km로 달리는 차에서 창문 밖으로 담배꽁초를 던집니다.

최초 발화지점처럼 도로에서 약 1m 떨어진 지점에 정확히 떨어집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불행동분석관 : 차량도 많이 지나다니는 그런 장소기 때문에 모든 원인들을 고려하면서 조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경찰은 현장을 지나간 차량들의 번호를 확인해 울진군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산림 당국은 주불 진화가 끝나는 대로 합동 감식에 나설 계획입니다.

(VJ : 장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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