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금강송 군락지 '서풍과 인적 저지선'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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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삼척 대형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피해가 우려됐던 금강송 군락지는 다행히 화마(火魔)를 피해갔다.
산림청 관계자는 "일단 금강송 군락지는 산불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바람의 방향이 바뀔 경우 언제든 다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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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당국 금강송 구출 위해 완충지대 구축하고 총력 대응
헬기 없는 야간에는 '인력 저지선' 구축..바람 방향 바뀌며 안도
'울진·삼척 대형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피해가 우려됐던 금강송 군락지는 다행히 화마(火魔)를 피해갔다.
전날 오후부터 잦아든 바람과 풍향, 산림당국의 선제적인 방어조치가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시작된 '울진·삼척 대형 산불'은 초기에는 서풍과 남풍을 타고 동쪽과 북쪽으로 퍼져나갔다.
이로 인해 울진 한울원자력본부와 삼척 LNG기지가 한때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5일부터는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불길이 남쪽과 서쪽을 향하기 시작했고, 6일 오후에는 불길이 '울진 금강송 군락지' 150~500m 앞까지 들이닥쳤다.
강한 바람이 불면 언제든 불씨가 금강송 군락지로 옮겨 붙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금강송 군락지는 1959년 지정된 국내 유일의 육종보호림으로 수령이 200년 이상 된 금강송 8만 5천여 그루가 1600ha 면적에 분포해 있다.
특히 소광리 소나무군락지의 금강소나무는 2008년 숭례문 화재 복원에도 사용했을 정도로 목질이 우수하고 보존가치가 높다.
산림당국은 금강송 군락지 보호를 위해 필사의 저지선을 구축했다.
우선 지난 6일에는 헬기에 물을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 이동식 저수조 3개(울진전역은 5개)를 설치했다.
이동식 저수조는 지름 8m, 높이 1.5m로 최대 4만ℓ의 물을 담을 수 있다. 산림청이 보유한 대형헬기가 한 번에 뜰 수 있는 물의 양이 3천ℓ인 점을 감안하면 13번 정도 오갈 수 있는 양이어서 물을 뜨기 위해 이동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산불지연제인 리타던트도 헬기를 이용해 대량으로 살포했다. 리타던트는 산불 발생 시 물과 섞어 뿌릴 경우 나무에 불씨가 달라붙는 것을 억제해 산불 확산을 지연하는 효과가 있다.
이를 통해 당국은 금강송 군락지와 불머리 사이에 일종의 완충지대를 만들 수 있었다.
헬기가 뜰 수 없는 야간에는 인력으로 방화선을 구축했다.
야간산불진화에 특화된 16개팀 252명의 산불진화대원을 배치해 산불이 소광리로 접근하는 것을 차단한 것이다.
진화대원들은 밤새 불의 연료가 되는 낙엽과 나뭇가지 등을 부지런히 치웠고, 살수차 등을 이용해 물을 뿌리며 불길 확산을 차단했다.
이와 함께 잦아든 바람과 풍향도 큰 도움이 됐다.
지난 밤사이 바람의 방향이 군란지와 반대편인 동쪽으로 향했고, 바람의 강도도 초속 2m 안팎으로 매우 약해진 것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일단 금강송 군락지는 산불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바람의 방향이 바뀔 경우 언제든 다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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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문석준 기자 pressmo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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