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좌파 성향 유튜버에 둔기 피습.. 머리 다쳐 응급실행

폭행범 '종전선언 지지' 주장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거리에서 선거 운동을 벌이다 정체 불명의 남성이 휘두른 망치에 머리를 맞아 응급실로 긴급 후송됐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신촌 유세현장에서 둔기로 피습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됐다./유튜브 채널 '동작사람 박찬호' 제공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유세를 하던도중 한 남성에게 망치로 머리를 가격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유세를 하던도중 한 남성에게 망치로 머리를 가격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은 남겨진 둔기의 모습. /독자 제공

가해 남성의 정확한 신원은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현장에 있던 취재 기자들에 따르면, 이 가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 선언은 시대적 사명이다’는 제목의 영상 등을 제작해 유포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유튜브 채널 정보를 보면, 채널 가입 시점은 2020년 3월이고 그간 제작한 영상은 340여개다.

7일 서울 신촌에서 유세 도중 한 남성에게 망치로 머리를 가격 당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의 머리 상처를 당 관계자들이 살피고있다./유튜브

그는 가해 당시에도 한 손에는 망치 다른 한 손에는 유튜브 촬영용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가 7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선거 유세 현장에서 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둔기로 공격한 가해자(오른쪽)를 끌고 가고 있다. 이 가해자는 '종전 선언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콘텐츠를 제작한 적이 있는 유튜버로 알려졌다. /독자 제공

본지가 입수한 영상을 보면, 괴한은 이날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거 유세 현장에서 송 대표가 시민들 사이를 지나 선거운동원으로 향하는 도중 송 대표의 뒤를 쫓아가 검은색 봉지로 감싼 망치로 그의 머리를 뒤에서 3~4차례 가격했다.

이 가해 남성은 즉각 현장에서 민주당 관계자들에 제지됐으며 인근 경찰서로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이날 오후 1시 15분쯤 입장문을 내고 “송 대표가 유세중 습격을 당했다.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폭력으로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선대위에 따르면, 송 대표는 세브란스병원에서 봉합 치료를 받았으며, 오늘 일정을 취소하고 진료를 받고 안정을 취할 예정이다. 선대위 측은 “가해자 모씨는 서대문서에서 수사중”이라며 “사건 경위는 수사기관에서 밝힐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