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8만 그루' 금강송 군락지 위험..불영사도 긴장

전형우 기자 2022. 3. 7.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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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처음 시작된 울진에서는 산불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울진군 대흥리, 신림리 쪽으로 불이 번지고 있는데요, 울진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울진에 북동풍이 불면서 서쪽 방향으로 불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남쪽 울진읍 시가지 방향으로 번지던 불은 소방당국이 방어선을 구축해 현재는 확산을 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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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이 처음 시작된 울진에서는 산불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울진군 대흥리, 신림리 쪽으로 불이 번지고 있는데요, 울진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전형우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울진 대흥터널 앞에 나와 있습니다.

뒤쪽 산등성이에 불이 붙어서 붉게 타오르고 연기도 피어오르는 상황입니다. 

울진에 북동풍이 불면서 서쪽 방향으로 불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 대흥리와 신림리 쪽으로 불이 번지면서 주민들을 체육센터로 급히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불은 금강송 군락지 쪽으로도 옮겨붙고 있는데요, 소나무 군락지 2천200여 헥타르 면적에 200년이 넘은 노송 등 8만 그루가 있는데, 불에 탈 위험에 처한 겁니다.

산림청은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지만, 금강송 군락지 턱밑까지 불이 번진 상황입니다.

신라 시대 사찰 불영사도 산불에 휩싸일 위기에 긴장 상태입니다.

불영사는 영산회상도 같은 보물과 유형문화재들을 옮겨놓았고, 석탑을 방수포로 덮어놓는 등 화재에 대비했습니다.

남쪽 울진읍 시가지 방향으로 번지던 불은 소방당국이 방어선을 구축해 현재는 확산을 막았습니다.

울진 산불 영향 지역에서만 주택 260여 채가 불에 타는 등 민가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4층 건물짜리 자동차 부품업체가 송두리째 불에 타 내려앉은 모습도 보였고, 폐차장 건물과 차량들이 함께 불에 타는 등 일터도 화마를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산림당국은 야간진화체제에 돌입해 대원 4천여 명이 큰 불길을 중심으로 민가와 주요 시설 보호에 나섰습니다.

울진 주민 660여 명은 울진국민체육센터와 마을회관에 대피해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일몰과 함께 작업을 중단한 헬기 42대는 날이 밝는 대로 다시 진화 작업에 투입될 계획입니다.

전형우 기자denno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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