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돌아온 구자철 "선수 생활 마지막 단계..미련 없이 하겠다"

11년 만에 '친정팀' 제주 유니폼을 입고 K리그로 돌아온 국가대표 출신 구자철이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워보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구자철은 제주 서귀포의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11년 만에 고향이나 다름없는 제주로 돌아와서 말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 구단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2007년 제주에서 프로에 데뷔해 2010년까지 K리그 통산 88경기에서 8골 19도움을 올리며 간판스타로 활약했던 구자철은 2011년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해외에 진출한 지 11년 만에 제주로 복귀했습니다, 독일에선 볼프스부르크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했고, 2018-2019시즌이 끝난 뒤 카타르 알 가라파에 입단해 중동으로 무대를 옮겼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는 카타르 알 코르에서 뛰었는데 계약 만료를 6개월 앞두고 전격적으로 제주로 이적했습니다.

구자철은 해외에서도 K리그 하이라이트를 챙겨봤다면서 특히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함께 따낸 서울 기성용 울산 이청용 등 친구들과의 맞대결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K리그에 돌아오는 건 제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꿈이었다. 지금이 선수 생활의 마지막 단계 같다. 미련 없이 하고 싶다는 열망이 가장 크고, 최대한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구자철은 신인 시절 등번호인 42번을 달고 올 시즌 K리그를 누빕니다.

구자철은 오늘(6일)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팬들에게 복귀 인사를 전하고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하성룡 기자hahahoho@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