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버르장머리 없는 이재명의 민주당 집으로..언론노조 뜯어고쳐야"

의정부·동두천·고양|문광호 기자 2022. 3. 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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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사전투표 혼란은 보수 유권자 분열책
 북한이 미사일 쏴도 도발이란 말 못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0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주말인 6일 격전지인 서울과 경기를 오가며 유세를 벌였다. 윤 후보는 코로나19 확진자 대상 사전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혼란에 대해 “사전투표에 부정 의혹을 갖고 있는 보수층 유권자들에 대한 분열책”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불안한 국민들이 현 정권을 지지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고, 언론노조를 겨냥해서도 “허위 보도를 일삼고 국민을 속이고 거짓공작으로 세뇌해왔다”고 주장했다. 여권을 향해 “버르장머리 없다”, “국정농단을 했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그쪽에 투표하면 이상한 것 아닌가”라고 여권 지지자들까지 비판했다. 선거 막판 피아를 구분지어 보수층의 분노와 결집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동구 광진교사거리 유세에서 “확진자 투표에 좀 문제가 생긴 것 같은데 걱정하지 말고 3월9일 모두 투표를 해달라”며 “투표하지 않으면 진다. 투표해야 나라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구 동대문디지털플라자 앞 유세에서는 “이분들(확진자)이 착하고 순진한 분들이라 그렇지 확진자 아니라고 마스크 쓰고 투표하면 모르는 것”이라며 “확진자라고 신고하면 뭘 해주는 것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뭐 하자는 거냐, 이게 도대체”라고 말했다. 정부 방역대책을 비판하면서, 전날 사전투표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심판을 호소했다. 그는 오후 경기 의정부시 유세에서 민주당을 향해 “수십년 간 정치권 언저리에서 운동권 이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학생 때 운동권 족보팔이를 하면서 권력과 벼슬자리에 집착하고 이권에 눈이 먼 사람들”이라며 “투표해야 부패하고 버르장머리 없는 이재명 민주당의 썩은 패거리들을 다 집에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저 이북에서 미사일을 9번 쏘는데도 도발이란 말 한번 못하는 정권 아닌가. 국민들이 불안하면 현 정권을 지지할 것이라는 그 계산으로 김정은이가 저렇게 쏘는 것이다. 제게 정부를 맡겨주면 저런 버르장머리도 정신 확 들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도 “이 후보는 자기 밑 부하들이 구속됐는데 그 사람들이 자기들이 알아서 했다고 하니 그게 말이 되나”라며 “그렇게 무능하고 바보 같은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 되나”라고 했다.

윤 후보는 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국민들에게 마치 이것이 실수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기 행각을 무능으로 살짝 덮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노동조합에 대해서도 민주당 정권과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강동구 유세에서 “민주당 사람은 기업하는 사람은 범죄시하고 강성노조와는 아주 죽고 못 사는 연애를 해왔다”며 “왜 전체 노동자의 4%밖에 안되는 강성노조를 전위대로 세워서 이 권력질을 하는 건가”라고 했다.

특히 언론노조에 대해 강한 적개심을 드러내면서 편향된 언론관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의정부 유세에서 “민주당 정권이 강성노조를 전위대 삼아 못된 짓을 다 하는데 그 첨병 중 첨병이 언론노조”라며 “이것도 정치개혁에 앞서 먼저 뜯어고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도 안 되는 허위 보도를 일삼고 국민을 속이고 거짓공작으로 세뇌해왔다”며 “대한민국 언론인들도 각성해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후 유세에서도 여권을 향해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윤 후보는 경기 동두천시 유세에서 “(민주당이) 국민들의 지지로 중앙권력, 지방권력, 의회 권력을 몰아주니까 이 사람들이 사법권력도 장악하고 친여매체를 동원, 언론도 장악해 5년 동안 거의 일당 독재를 했다”고 주장했다. 경기 파주시 유세에서는 “최저임금을 왕창 올려놓고 그거 줄 능력이 안 되면 사업하지 말라고 한다. 자기들이 뭔데, 나라의 주인인가”, “이 사람들이 대한민국(정권)을 한 번 더 잡아 국정농단을 해먹으면 이젠 이 나라가 거덜나서 회복할 수가 없다”고 했다.

경기 고양시 유세에서는 “‘바보천치’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부동산 정책을) 28번 실수하나”, “그쪽에 투표하면 좀 이상한 것 아닌가”, “제가 볼 때는 좀 정상이 아닌 것 같다” 등 원색적인 표현을 섞어가며 비판했다. 교육정책에 대해서도 “우리나라 교육도 저 운동권 이념 서클 패거리 때문에 다 망가졌다”며 “정권과 교육단체가 한 몸이 돼서 무슨 민주교육이네 열린교육이네 하면서 아이들 성취도 평가를 안 하고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치지도 않고 엉망”이라고 했다. 경기 김포시와 부천시에서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이 후보가 연루됐을 것이며 맹비난했다. 윤 후보는 김포 유세에서 “김만배 일당이 먹은 저 1조원 가까운 돈을 혼자 다 먹을 수 있나. 고기도 한 반근 먹어야 소화가 되지 100근을 혼자 먹을 수 있나”라고 말했다. 부천 유세에서는 “민주당 정권이 대통령 후보로 뽑은 저 인물을 좀 보시라”며 “정말 국가 수치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오는 7일까지 수도권 유세에 나서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고리로 정권심판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8일엔 공식선거운동 첫날 찾은 경부선 축 주요 도시들을 차례로 방문하며 서울에서 유세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언론노조는 오는 7일 윤 후보의 언론노조를 향한 비판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연다. 언론노조는 이날 공지문에서 “언론노조와 현업언론단체들은 윤석열 후보의 망언에 가까운 언론인 비하와 허위 사실 유포를 강력히 규틴한다”고 밝혔다.

의정부·동두천·고양|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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