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지면서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의 손길이 늘고 있다. 안전자산이란 상대적으로 위험이 없는 금융자산으로 ‘무위험 자산’이라고도 불린다. 채무불이행 위험성이 없고 시장 변동성이 적어 가치가 일정하게 유지되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위험성이 없어야 한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금, 달러, 국채(국가 채권) 등이 꼽힌다. 특히 금은 실물로 보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은행의 ‘금 통장’을 개설하거나 금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를 이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국채의 경우 국가가 발행 주체인 만금 원리금을 보장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재테크를 놓을 수 없는 투자자들을 위해 안전자산 투자방법을 소개한다.
◆기사 게재 순서
①돌아온 金의 시간… 지금 투자해도 될까
②우크라이나 총성에… 몸값 치솟는 달러·채권
③“불안한데 주식·코인투자가 웬 말”… 금테크·환테크가 뜬다
#. 개인 치과병원을 운영하는 김모(49)씨는 최근 금값이 오르고 있다는 소식에 2019년 개설한 금 통장이 기억났다. 바로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열었더니 약 1000만원의 수익을 얻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동안 주식, 암호화폐, 부동산 투자에만 관심이 많았던 김씨는 은행 영업점을 찾아가 PB 팀장에게 금투자 상담을 받았다. 그는 파킹통장에 있는 돈을 골드뱅킹(금투자)에 옮겨 담을 지 고민 중이다.
#. 2020년 암호화폐와 주식 투자로 짭짤한 수익을 거둔 박모(38)씨는 투자자금을 최근 달러 예금통장으로 옮겼다. 달러 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워 필요할 때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데다 금리 인상기로 달러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돼 환차익을 노릴 수 있어서다. 박씨는 “순수 환차익은 비과세인데다 안전자산을 보유하기 위해 달러자산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기에 더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금과 달러 등 안전자산이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무력충돌 긴장감으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뚜렷해지면서 금값과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어서다.
금과 달러는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대표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경기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강세는 두드러질 전망이다. 특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은행권 대부분의 예·적금 금리가 여전히 1%대에 머무는 데다 코스피는 2700선을 하회하는 상황에서 마땅한 재테크 상품이 사라진 것도 금테크·환테크의 인기를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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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금값”… 금통장 가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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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올 들어 금값은 크게 올랐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금값은 지난해 3월 31일까지만 해도 g당 6만1209원에 그쳤지만 지난달 24일 7만5282원으로 약 11개월만에 23%(1만4073원) 급등했다.
통상 금테크라고 하면 수천만원의 골드바를 실물로 구매한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지만 g단위로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금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은행권 골드뱅킹이 대표적인데 이 상품은 금을 실물로 거래하지 않아도 통장에 돈을 넣으면 국제 금 가격에 원/달러 환율을 곱해 산출, g당 원화 가격만큼 금을 쌓아준다.
금 시세와 환율에 따라 통장 잔액이 수시로 변동되는 데다 0.01g 단위로 매매할 수 있어 소액투자가 장점이다. 다만 골드뱅킹 상품을 판매하는 곳은 5대 은행 가운데 신한, 국민, 우리 등 세 곳뿐이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기준 은행 3곳의 골드뱅킹 잔액은 6899억원으로 지난해 2월말 대비 10.9% 급증했다. 약 1년만에 680억원 늘어난 셈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골드뱅킹을 시작한 신한은행은 ‘골드리슈 금적립통장’과 ‘골드리슈 골드테크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금적립통장은 6개월부터 최대 5년까지 적금처럼 통장에 금을 0.01g단위로 적립할 수 있는 상품으로 만기에는 적립한 금을 매도하거나 금 실물로 인출할 수 있다.
골드테크통장은 기한과 금액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금을 0.01g 단위로 매매할 수 있는 상품으로 예약매매서비스를 통해 목표가격 달성 시 자동으로 매수 또는 매도 함으로써 매매타이밍을 포착할 수 있다.
반복매매서비스를 통래 반복매도가격 이상이면 일정량씩 매도하고 반복매입가격 이하이면 일정량씩 매입함으로써 위험분산 효과를 볼 수 있다. 국민은행의 ‘KB골드투자’와 우리은행의 ‘우리골드투자’ 상품역시 수시입출 방식으로 실물 거래 없이 0.01g단위로 금에 투자할 수 있는 골드뱅킹이다.
다만 골드뱅킹은 5개 위험등급 중 두번째로 위험도가 높은만큼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의 예금보험도 받지 못하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 여기에 거래수수료 1%와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가 붙는다.
금 상품을 판매하는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연초에 많이 늘어났던 금 투자자들이 최근 최고가를 경신한 금시세에 대해 차익 실현을 위한 출금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상황과 금리인상 가능성 등 변동성이 많은 상황에서 아직도 금에 대한 VIP 투자자들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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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몸 된 ‘달러’, 지금 투자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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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테크도 투자 피신처로 각광받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러·우크라 사태로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지난 4일 장중 1214.5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했던 2020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러·우크라 사태가 심화하면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달러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은 전액 무제한 비과세라는 점도 환테크의 인기요인이다.
신한은행의 ‘외화 체인지업 예금통장’은 언제든지 최대 21개의 통화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매매할 수 있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상품이다. 자동이체, 비대면 거래 시, 외국통화간 자유 전환 시, 원화기반으로 거래하는 경우 모두 환율 우대 50%가 자동 적용된다.
국민은행의 ‘KB TWO테크 외화정기예금’은 고객이 지정한 환율 이상 도달 시 자동으로 해지돼 외화정기예금 이자와 환차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1, 3, 6개월 단위로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금액은 1000달러 이상 100만달러 이하다.
우리은행의 ‘우리 더(THE) 달러 외화적립예금’은 최대 5만달러까지 자유적립이 가능한 앱 ‘WON뱅킹’ 전용 달러 적금 상품으로 1~5만달러 단위로 납입이 가능해 소액투자에 안성맞춤이다. 올해 말까지 신규 가입·추가입금·해지 시 환율우대 80%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밀리언달러통장’은 27개 통화 중 최대 10개 통화가 예치 가능한 외화 다통화 입출금 통장으로 해외 주식에 투자하기 위한 별도의 이체나 환전 절차 없이 예치된 외화를 삼성증권 등을 통해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긴축으로 원/달러 환율은 1230원까지 예상할 수 있는데 우크라 사태가 장기전으로 가면 1250~1260원선도 무난히 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원/달러 환율이 오른 상황이라 지금 환테크에 나서기엔 늦은 감도 있지만 하단을 1190원선으로 보고 있어 안전자산을 늘리는 측면에선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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