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가스충전소 폭발 막아라" 1시간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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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1시 38분께 경북 울진군 울진읍 연지리 도로변에 있는 농협 가스충전소에 산불이 들이닥쳤다.
하루 전 발생한 울진 산불이 소강 상태를 보이다 이날 오후 강풍을 타고 남쪽으로 방향을 돌리면서 급속히 확산하는 중이었다.
충전소 현장에 바람이 잦아들고 집중 방수로 불길이 잦아들었으나 울진군청까지 거리가 1.4㎞에 불과하다.
충전소 주변 불이 소강상태지만 소방인력과 경찰 20명 다시닥칠 산불 기세에 긴장하며 대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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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주변도로 식히고 경찰·소방인력 대기중
(울진=연합뉴스) 김용민 김현태 기자 = 5일 오후 1시 38분께 경북 울진군 울진읍 연지리 도로변에 있는 농협 가스충전소에 산불이 들이닥쳤다.
하루 전 발생한 울진 산불이 소강 상태를 보이다 이날 오후 강풍을 타고 남쪽으로 방향을 돌리면서 급속히 확산하는 중이었다.
가스충전소에는 액화석유가스(LPG) 수 십t이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으로 충전소 옆에는 주유소까지 있어 자칫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돌풍과 함께 충전소 앞에 쌓여 있던 수십개의 LPG통 위로 불똥이 떨어지고 검붉은 화염이 이내 충전소를 집어삼킬 기세였다.
그러나 충전소 직원 10여명은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소화기를 들고 충전소 주변을 돌며 필사적으로 불을 끄기 시작했다.
소방대원 10여명도 이들을 도와 목숨을 건 진화 작업을 펼쳤다.
이를 지켜보던 인근 주민들의 비명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충전소 뒷편에서는 몇 차례 폭발음이 들리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길 1시간여.
충전소의 급박한 상황을 전달받은 소방당국은 헬기 4대가량을 투입해 충전소 일대에 집중적으로 물을 퍼붓고 때마침 바람이 기적적으로 잦아들면서 오후 2시 40분께 충전소는 불길에서 벗어났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 A씨는 "큰 폭발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 마음을 졸였는데 충전소 직원들과 소방대원이 목숨을 걸고 불길을 잡은 것 같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충전소 현장에 바람이 잦아들고 집중 방수로 불길이 잦아들었으나 울진군청까지 거리가 1.4㎞에 불과하다. 충전소가 위험한 상황에 놓이면 울진군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충전소 주변 불이 소강상태지만 소방인력과 경찰 20명 다시닥칠 산불 기세에 긴장하며 대기중이다.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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