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울진 산불 '재난사태' 선포..주민 긴급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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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경북 울진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강원도 삼척으로 빠르게 확산했는데, 정부가 조금 전 10시를 기해 울진 산불에 재난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경북 울진에 바로 인접한 마을인데 보시는 것처럼 산불은 바로 이 마을 뒷산까지 번진 상태입니다.
울진 이어 삼척에도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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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진 산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경북 울진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강원도 삼척으로 빠르게 확산했는데, 정부가 조금 전 10시를 기해 울진 산불에 재난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지금 상황 어떤지 현장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조재근 기자, 산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강원도 삼척시 호산리라는 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경북 울진에 바로 인접한 마을인데 보시는 것처럼 산불은 바로 이 마을 뒷산까지 번진 상태입니다.
마을 주변이 온통 매캐한 연기로 휩싸인 가운데 주민들은 대부분 복지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대신 마을 주변에는 주택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방차가 대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삼척에서만 5개 마을 114명의 주민이 대피해 있고 요양시설 2곳에서 77명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상태입니다.
울진 이어 삼척에도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지금 이곳에서 약 1.2킬로미터 정도 북쪽으로 이동하면 LNG 생산기지가 있는데 소방당국은 이곳을 지키기 위해 중앙구조본부 소속 장비 16대를 집중 배치해 두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로 어제 오후부터 교통과 통신도 불안한 상태인데요, 강원과 경북을 잇는 7번 국도는 지금도 통제되고 있고 울진 산불 발생지역 반경 15킬로미터에서는 통신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삼척지역에는 인력 732명과 장비 90여 대가 동원돼 불길이 확산되는 걸 막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원 산간에는 밤 10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강풍경보로 강화돼 산불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밤 10시를 기해 강원과 경북에 재난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재근 기자jkc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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