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디지털전략팀 친문당원들 "윤석열 지지" 선언..국힘 "양심세력 선택, 통합 첫걸음"
"기회 평등·과정 공정·결과 정의 믿고 조국수호 외쳤는데..이재명 위한 黨 편법은 치욕"
"후보 비리 핵심증인 4명 한달 새 숨져도 감싸며 진실 요구 당원 고소고발로 입막아"
"불의를 불의라 말하고 바로잡는 게 김대중의 정신, 노무현의 마음, 문재인의 의지"
尹선대본 "깨시연도 尹 지지..민주당 양심세력 결단 감사, 국민통합 힘쓸 것"

더불어민주당의 SNS 활동 조직 '디지털전략팀' 소속 인사들이 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에 '반기'를 들었다. 이들은 "그렇게 아꼈던 민주당이 국민 앞에 전과 4범, 온갖 비리 의혹에 휩싸이고 수신제가조차 안 되는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세우는 모습을 봐야만 했다"면서, 윤 후보에 대해 "강직함으로 불법을 응징하고 공의를 세워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윤 후보 측은 이들을 '살아있는 양심세력'으로 평가하며 "국민적 열망인 정권교체에 큰 힘이 될 것이고, 새 정부의 과제인 국민통합을 향한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민주당 'SNS리더그룹 디지털전략팀 대표자'라고 밝힌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영 국민의힘 의원(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미디어단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지지선언자 명단에 따르면 이들은 홍성희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혁신금융특보단 총괄본부장(전 이낙연 캠프 조직본부 SNS팀장)을 비롯해 선대위 소통위·시니어본부 등 현직 특보, 전국·지역 대의원, 권리당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우리는 당직자의 직분으로 또는 자발적 지지자의 열정으로 SNS를 담당하며 정치의 최전선에서 싸웠던 사람들이다. 또 사법개혁의 굳은 신념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응원하며 그 추웠던 겨울부터 봄까지 광장에서 '조국수호·사법개혁'을 외쳤던 사람들"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구호대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우리의 일을 해나갔던 사람들"이라며 "오늘 우리는 참으로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적게는 몇년, 많게는 수십년 민주당 당원으로서 자부심과 열심을 가지고 활동했던 우리는 오늘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민의힘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여당 구성원으로서 야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한 배경으로는 "민주당 20대 대선후보를 뽑는 과정은 처참했다. 운동장은 이미 기울게 세팅돼 있었고, 과정은 불공정했고, 그 결과는 불의했다"며 "초등학교 반장 선거에서도 안할 사사오입 경선을 비롯, 이재명을 위한 각종 당의 편법은 부끄러움과 치욕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후보의 전과와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택지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 후보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후보자 비리의 증거를 가진 (대장동 개발 의혹) 핵심 증인 4명이 한 달 사이 차례로 숨지는 상황 속에서도, 민주당은 그런 후보자를 감싸며 정의와 진실을 요구하는 당원들의 입을 막기에 급급했다"며 "경선기간에만 이재명과 그 주변 인물들은 같은 당 동지들 수백 명을 고소고발하며 힘으로 당원을 억압했다. '이재명의 민주당'은 이재명의 정책에 의문을 표하는 당원(전 이낙연 캠프 소속 이상이 제주대 교수)을 윤리위 회부를 통해 겁박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 추운 겨울 광장을 지키며 만들어준 180석은 포악한 탐욕이 되고, 스스로를 괴멸시키는 암종이 되고 말았다. 소중하게 지켜왔던 민주·공정·평등·정의·상식의 가치를 잃은 민주당엔 이제 권력을 향한 욕심만이 난무한다"며 "급기야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평화마저 저버리고, 외세에 침공을 당해 온 국민이 용감하게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그 지도자를 비판하고 조롱하며 전 세계의 지탄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이 후보 측을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는 이제 변질되고 오염된 민주당을 향해 매를 들려 한다. 민주당이 만들어 놓은 적폐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병들게 하기 전에 최선을 다해 막으려 한다"며 "진영논리에 매몰돼 불의를 보고도 외면하고 감싸는 비겁함이 아닌, 불의를 불의라고 말하고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싸우는 것이 김대중의 정신이고 노무현의 마음이며 문재인의 의지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에게 "정치 초년생이지만, 미숙하지만, 권력에 굴하지 않고 소신을 지켰던 그 용기에 희망을 걸어 본다. 그 강직함으로 불법을 응징하고 공의를 세워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또 윤 후보의 반려동물 입양사(史)를 시사한 듯 "약자와, 말 못하는 짐승을 향한 그의 측은지심과 겸허함에 우리의 마음을 얹어 본다. 그 따뜻한 마음으로 상처받고 고통 받는 국민의 아픔을 보듬길 바라본다"며 "디지털전략팀은 기호2번 윤석열을 지지한다"고 재차 밝혔다.
윤 후보 측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 "민주당 내 '살아있는 양심세력'의 윤 후보 지지 선언은 국민통합의 신호탄"이라며 "민주당 '디지털전략팀'의 용기와 결단에 진심으로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내 양심세력은 민주당의 대선이 경선부터 불공정했고, 결과가 불의했다고 규정했다"며 "민주당의 가치를 지키려 노력했지만, '민주당이 국민 앞에 전과 4범 후보를 세우는 모습을 봐야만 했고, 국회 180석 거대의석을 차지한 뒤로는 포악한 탐욕으로 스스로 괴멸했다'고 평가했다"고 주목했다.
특히 "민주당 내 양심세력의 고민 끝 선택은 권력에 굴하지 않고 소신을 지켰던 윤 후보로 귀결됐다"며 "지난 1일 (친문 단체) '깨어있는시민연대' 역시 윤 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 결국 부정부패 없고 공정과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를 만들자고 하는 데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내 살아있는 양심세력의 잇따른 결단에 감사와 환영의 마음을 거듭 전한다"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겸허한 자세로 국민통합을 위해 힘쓰고, 이념보다 민생과 경제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국민께 다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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