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자재 초강세..주간 상승률 1970년대 이후 최고

김용철 기자 2022. 3. 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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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충격으로 세계 원자재 가격이 '1차 오일쇼크' 당시인 1974년 이후 약 47년여 만에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오늘(4일) 보도했습니다.

또 금융정보서비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가격의 다른 주요 척도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GSCI 지수도 이번 주에 16% 상승, 2008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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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충격으로 세계 원자재 가격이 '1차 오일쇼크' 당시인 1974년 이후 약 47년여 만에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오늘(4일)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블룸버그 원자재 현물지수는 이주 들어 9.37% 상승했습니다.

이는 1974년 9월 마지막 주(+9.67%) 이후 주간 상승률로는 최고치입니다.

이 지수는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와 밀·대두 등 곡물, 금·구리 등 금속을 포함한 33개 주요 원자재 현물 가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또 금융정보서비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가격의 다른 주요 척도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GSCI 지수도 이번 주에 16% 상승, 2008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특히 주간 상승률은 1970년 이후 최대를 나타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수급 차질 우려가 퍼지면서 원유·천연가스를 필두로 곡물과 금속 등 전방위로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확산했습니다.


주요 원자재 중 유럽 천연가스 가격지표인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수급 불안 우려로 3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역대 최고가인 MWh(메가와트시)당 199.99유로까지 치솟는 등 지난 1주일간 2배 이상 올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호주 뉴캐슬 발전용 석탄 선물 가격도 세계 3대 석탄 수출국인 러시아에 대한 제재 여파로 지난 1주일간 85%의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이 가격은 전날 t당 446달러로 하루 만에 46% 뛰어올라 2008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도 장중에 4.3%까지 오르면서 3주 연속 상승을 눈앞에 뒀습니다.

알루미늄 가격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장중 한때 t당 3천850달러까지 치솟아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니켈 가격도 8% 오르면서 11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으며, 구리도 사상 최고가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러시아가 전 세계 공급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팔라듐 가격은 한때 4.8% 오르면서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온스당 2천800달러에 근접했습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가 세계 수출량의 약 29%를 차지하는 밀 등 곡물값도 뛰어올랐습니다.

미국 밀 선물 가격은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7.2% 뛰어오른 부셸(곡물 중량 단위·1부셸=27.2㎏)당 11.16달러를 기록, 2008년 3월 이후 약 14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CBOT에서 쌀 선물 가격은 100파운드당 16.89달러로 4.2% 올랐습니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최고가입니다.

옥수수 가격도 10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옥수수는 4분의 3부셸당 7.66달러로 2.5% 올랐으며, 대두는 0.6% 상승한 2분의 1부셸당 16.78달러를 나타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밀은 41%, 옥수수는 17%, 대두는 6% 각각 올랐습니다.

뉴욕시장에서 국제유가는 3일에도 장 초반 급등세를 이어갔지만 이란 핵 협상 타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하락 마감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93달러(2.65%) 하락한 배럴당 107.6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WTI 선물 가격은 이날 한때 배럴당 116.57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는 2008년 9월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이번 주에만 20%나 급등했습니다.

국제유가가 최악의 경우 배럴당 185달러까지 뛰어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러시아발 수급 불안 우려가 시장에 팽배한 모습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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