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크라 전 국방차관 "러군 내부에 심각한 문제"

김수형 기자 2022. 3. 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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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상황이 당초 러시아의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건, 우크라이나군과 일반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강력히 저항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알리나 플로로바/우크라이나 전 국방차관 :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민간인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사기를 꺾고, 백기 투항하게 만들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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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상황이 당초 러시아의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건, 우크라이나군과 일반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강력히 저항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김수형 워싱턴 특파원이 우크라이나의 전 국방차관을 단독 인터뷰해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앞으로 우려되는 부분은 뭔지, 들어봤습니다.

<기자>

러시아군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알리나 플로로바 우크라이나 전 국방차관이 SBS와 화상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2년간 젤렌스키 정부의 국방 현대화 전략을 진두지휘한 인물입니다.

키이우 근처에서 위성사진에 포착된 수십 킬로미터에 달하는 러시아군 행렬의 정체부터 물었습니다.

[알리나 플로로바/우크라이나 전 국방차관 : (이런 군사 행렬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러시아군은) 다양한 방향에서 공격하려고 합니다. 지금은 (키이우를) 에워싸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병력 상당수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으로 공격력을 상실했다고 전했습니다.

[알리나 플로로바/우크라이나 전 국방차관 : 우크라이나군이 이미 많은 러시아군 장비를 노획하거나 파괴했습니다.]

플로로바 전 국방차관은 러시아군 내부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알리나 플로로바/우크라이나 전 국방차관 : 러시아군은 확실히 식량이 부족합니다. 연료도 떨어졌습니다. 평상시처럼 병참이 유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가 유리합니다.]

개전 초기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쉽게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오판하면서 러시아군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알리나 플로로바/우크라이나 전 국방차관 : 러시아군은 엄청난 병력 손실을 입었습니다. 이런 손실은 러시아가 2차 세계 대전 이후로 처음 겪는 것입니다.]

러시아군의 사기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알리나 플로로바/우크라이나 전 국방차관 :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민간인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사기를 꺾고, 백기 투항하게 만들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는 군사력 현대화에 박차를 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국과 유럽에서 지원하는 무기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알리나 플로로바/우크라이나 전 국방차관 : 우리는 서방 국가들로부터 장비와 무기, 미사일 등을 계속 공급받고 있습니다. 드디어 유럽과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가 최전선에 함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반군을 주로 상대했던 러시아군이 제대로 훈련된 우크라이나군을 너무 얕잡아봤다고 꼬집었습니다.

[알리나 플로로바/우크라이나 전 국방차관 : 러시아군은 그동안 대부분 민간인이나 반군들만 상대해 싸웠습니다. 처음으로 정규군을 상대하다 보니 전방면에서 패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궁지에 몰린 푸틴 대통령이 다음 단계로 핵무기 사용에 나설 것을 우려했습니다.

[알리나 플로로바/우크라이나 전 국방차관 : 저는 푸틴이 핵무기를 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보면서 한국은 이런 교훈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알리나 플로로바/우크라이나 전 국방차관 : 늘 주변을 둘러보고 싸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한국인들이 얻었으면 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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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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