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국내 구호단체·대학가 후원 봇물.."도움 필요할 때"

임성호 2022. 3. 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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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략을 당한 우크라이나에 세계 각국의 인도적 지원이 밀려드는 가운데 국내의 여러 구호단체와 대학들도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을 돕기 위해 잇따라 손을 내밀고 있다.

2일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이 단체는 전날부터 이달 31일까지 우크라이나 국민과 현지에 머무는 교민을 위한 성금을 모금한다.

굿네이버스와 월드비전, 유니세프 등 국제구호 비정부기구(NGO)들이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관련 모금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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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우크라 대사관에도 성금 답지..일부는 의용군 지원도
'전쟁을 멈춰라'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2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앞에서 인천지역연대 회원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푯말을 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3.2 tomatoy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러시아의 침략을 당한 우크라이나에 세계 각국의 인도적 지원이 밀려드는 가운데 국내의 여러 구호단체와 대학들도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을 돕기 위해 잇따라 손을 내밀고 있다.

2일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이 단체는 전날부터 이달 31일까지 우크라이나 국민과 현지에 머무는 교민을 위한 성금을 모금한다. 희망브리지 측은 이날 중으로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과 한인회 등을 접촉해 이들에게 필요한 물품과 전달 방식 등을 파악해 지원 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희망브리지 관계자는 "우선 구호물품 키트를 급송하는 방안과 피해 보전을 위해 현금 지원 등도 고려하고 있다"며 "슬픔과 고통에 빠진 피해자들이 하루빨리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삶의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위로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굿네이버스와 월드비전, 유니세프 등 국제구호 비정부기구(NGO)들이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관련 모금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굿네이버스가 지난달 28일 네이버 해피빈에서 진행한 모금은 3시간 만에 목표액 990만원을 달성해 종료됐다. 월드비전이 같은 날 시작한 모금은 목표액 1억원 가운데 현재까지 약 65%가 모였다.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5천만원을 목표로 새 모금페이지를 열었는데 2시간 만에 800만원을 달성했다"라며 "모금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라고 했다.

한국외대 우크라이나어과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합니다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각 대학에서도 물심양면으로 우크라이나를 돕자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유일의 우크라이나어과인 한국외대 우크라이나어과 학생회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우크라이나 지지 릴레이' 캠페인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게시물에 '#나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합니다' 해시태그를 달거나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온라인 포스터를 직접 제작해 공유하는 식이다.

홍석우 우크라이나어과 학과장은 "학생들이 만든 포스터와 우크라이나 현지 사진을 모아 전시하는 사진전을 계획하고 있다"며 "바자회와 모금활동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자금을) 전달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지대 국제교류학생클럽 '어우라미'는 학교 국제교류처의 위임을 받아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후원금이나 후원품을 보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어우라미 측은 "과거 미얀마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학생회와 교수 선교회 등과 함께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 계좌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도 지원금과 물품이 이어지고 있다. 대사관이 이날 SNS에 올린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 특별 계좌 개설' 안내문에는 "송금했습니다.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등의 댓글이 여럿 달렸다. 전날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배우 이영애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보낸 1억원 수표와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모집에 나선 외국인 의용군에 지원 의사를 밝힌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는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국제 의용군 신청을 하러 왔다"며 "이미 한국인 중 의용군에 지원한 이들이 있다고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임성호 송은경 홍규빈 윤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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