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 너마저..오비맥주, 출고가 7.7% 인상

옥기원 2022. 3. 2. 15: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주에 이어 맥주 가격도 줄줄이 오른다.

맥주 업계 1위 오비맥주가 5년여만에 출고가 인상을 결정하면서 국산 맥주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오비맥주는 가격 인상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각종 원재료와 부자재 가격이 급등해 비용 압박이 커졌다"며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국제 보리 가격이 33% 올랐고, 캔 소재 알루미늄의 2021년 국제시세는 전년 대비 45%나 폭등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병맥주 인상폭 더 커 업소 술값 조정 불가피
하이트진로·롯데칠성도 맥주값 인상 "검토 중"
국내 맥주 업계 1위 오비맥주가 오는 8일부터 국산 맥주 출고가를 평균 7.7% 인상한다. 오비맥주 누리집 갈무리

소주에 이어 맥주 가격도 줄줄이 오른다. 맥주 업계 1위 오비맥주가 5년여만에 출고가 인상을 결정하면서 국산 맥주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음식점·술집 등의 술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비맥주는 오는 8일부터 카스와 한맥 등 국산 맥주 출고가를 평균 7.7% 인상한다고 2일 밝혔다. 오비맥주가 맥주 가격을 올린 건 2016년 11월 이후 5년 4개월만이다. 오비맥주는 가격 인상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각종 원재료와 부자재 가격이 급등해 비용 압박이 커졌다”며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국제 보리 가격이 33% 올랐고, 캔 소재 알루미늄의 2021년 국제시세는 전년 대비 45%나 폭등했다”고 설명했다.

맥주 가격 인상은 가정용 캔 맥주보다 업소용 병맥주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정에서 주로 마시는 캔 맥주 인상률을 3~5%대로 최소화하면서 병맥주 가격을 9%대로 올릴 계획이기 때문이다. 가격이 조정되면 500㎖ 병맥주 출고가는 종전 1147원에서 1250원대로 100원 이상 오르게 된다. 업소에 주로 납품되는 병맥주 출고가가 더 많이 오를 경우 음식점·술집 주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며 외식 물가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경쟁업체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가격 인상 여부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다음 달부터 맥주 주세가 ℓ당 855.2원으로 20.8원 오르는 점을 감안할 때 뒤따라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앞서 수입 맥주들은 할인가 조정 등으로 일찌감치 가격을 올렸다. 하이네켄·에델바이스 등을 취급하는 하이네켄코리아는 지난해 12월 교차 구매 할인 가격을 4캔에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인상했다. 오비맥주가 수입해 판매하는 버드와이저·호가든 등도 4캔에 1만1000원으로 올랐다.

하이트진로를 시작으로 보해양주와 무학 등 소주 생산 업체들도 지난달부터 잇따라 소주 가격을 7∼14% 인상하고 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