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싸우지도 않고 항복..사기 저하에 연료·식량도 부족"(종합)

김혜경 입력 2022. 3. 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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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 일부 병력이 싸우지도 않고 항복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군 일부가 사기 저하와 연료 및 식량 부족에 시달리면서 전투를 피하기 위해 대규모로 항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 침공에 앞서 벨라루스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동안 일부 병력은 식량과 연료 부족을 경험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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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러시아군 일부 전투 피하기 위해 대규모로 항복"
"싸우기 싫어서 군 차량 연료탱크에 일부로 구멍도"

[하르키우=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 병력수송 장갑차(왼쪽)가 불타고 있고 그 앞에 생사를 알 수 없는 한 군인이 쓰러져 있다. 2022.02.2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 일부 병력이 싸우지도 않고 항복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군 일부가 사기 저하와 연료 및 식량 부족에 시달리면서 전투를 피하기 위해 대규모로 항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러시아군 부대 전체는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저항에 싸우지도 않고 무기를 내려놨다고 밝혔다. 그는 상당수의 러시아군은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한 젊은 징집병들로, 전투를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차량 연료탱크에 구멍을 뚫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경로로 이러한 러시아군의 실태를 파악했는지 밝히지는 않았으나 뉴욕타임스는 포로가 된 러시아군의 진술과 통신 도청 등으로 얻은 정보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러시아군 전장에 이러한 분위기가 얼마나 확산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신문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향해 진군하는 탱크와 장갑차 등 러시아군 수송 행렬의 속도가 급속히 느려진 이유가 이러한 러시아군의 상태와 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지난 28일 미국 상업위성 업체 막사(Maxar)는 64㎞가 넘는 키예프로 향하는 러시아군의 수송 행렬의 모습이 담긴 위성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 행렬 가운데 일부는 운행 속도가 느렸으며 일부는 운행을 중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반키프/AP=뉴시스] 미국 민간 인공위성 기업 막서 테크놀로지가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서부 이반키프 상공에서 포착한 러시아군 수송 행렬의 모습. 수도 키예프로 향하는 러시아군의 수송 행렬이 이날 오후 현재 64㎞가 넘었다. 2022.03.01.


미 군사 분석가들은 대규모 러시아군의 이 같은 '위험 회피 행동'에 충격을 받았을 정도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신문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인 마리우폴 점령을 위해 상륙작전을 시작했지만 도시에서 약 64㎞ 떨어진 곳에 상륙한 점을 지적하며 이는 러시아군이 침공을 준비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크라이나군에게 방어를 준비할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 외에 유럽 당국 관계자도 러시아군이 심각한 물류 차질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에 앞서 미국과 영국의 정보 당국은 벨라루스에 주둔하는 러시아군의 공급망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 침공에 앞서 벨라루스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동안 일부 병력은 식량과 연료 부족을 경험했다는 분석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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