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戰·유가 급등에 美증시 '흔들'..금융주↓[뉴욕마감](종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려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6달러를 돌파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97.65포인트(1.76%) 내린 3만3294.9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7.68포인트(1.55%) 내린 4306.26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18.94포인트(1.59%) 내린 1만3532.46으로 장을 마쳤다.
바이탈 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불확실성은 여전히 증시의 주요 테마로 남아 있으며, 증시가 안정적이라고 느낄 만큼 명확하지도 않다"고 진단했다.
이날 밀 가격이 급등하는 등 상품가격 상승은 시장의 인플레이션 공포를 가중시켰다. 23개 종류의 선물 계약을 추적하는 블룸버그 상품지수는 이날 4.1% 상승했다. 이 지수는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0년 3월 이후 2배 이상 상승했다.
금융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융시장은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 등으로 신용시장의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모습이다. 또 채권수익률 하락은 은행과 자산운용사들의 이익을 잠식할 가능성이 있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각각 3.78%, 3.92% 하락했고, 웰스파고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5.78%, 3.27% 하락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8.48% 하락했고, 모건스탠리는 3.43% 내렸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도 각각 3.31%, 4.53% 하락했다.
러시아 주요기업에 투자하는 VanEck 러시아 ETF는 전날 30%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24% 하락했다.
항공주와 크루즈주는 약세를 기록했다.
델타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이 각각 5.72%, 5.57% 하락한 가운데, 카니발과 노르웨이 크루즈도 각각 7.24%, 5.19% 하락했다. 보잉은 5.08% 내렸다.
기술주도 약세를 보였다. 애플이 1.17%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3.73% 내렸다.
애플은 러시아 내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애플은 이날 러시아 판매 채널로의 모든 수출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또 러시아 외부 애플 앱스토어에서 러시아 국영 미디어 플랫폼인 러시아 투데이와 스푸트니크를 제거하고,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안전과 예방을 위해 우크라이나의 애플맵 앱에서 트래픽과 실시간 사고 관련 기능을 모두 비활성화 해다고 밝혔다.
또 애플은 러시아에서 애플 페이와 다른 서비스들의 사용도 제한했다고 말했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우리는 폭력사태로 고통 받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는 전날 유럽연합(EU) 전역에서 러시아 투데이와 스푸트니크 접속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브를 소유한 구글도 이날 블로그를 통해 유럽 전역에서 스푸트니크나 러시아 투데이 관련 유튜브 채널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4월 인도분은 배럴당 10.62달러(11.09%) 오른 106.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5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1시34분 기준 배럴당 9.05달러(9.24%) 오른 107.02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46.90달러(2.47%) 오른 1947.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35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70% 오른 97.39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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