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프로 축구팀 독일인 감독 사퇴..'전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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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프로축구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의 독일 출신 마르쿠스 기스돌 감독이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반발해 감독직에서 사퇴했습니다.
독일 신문 빌트는 "축구 감독은 세계 최고의 직업이지만 지도자가 전쟁을 일으킨 나라에서 그 일을 계속할 수는 없었다"는 기스돌 감독의 말을 보도했습니다.
반면 디나모 모스크바의 독일 출신 사령탑 잔드로 슈바르츠 감독은 "지금 비행기 표를 사서 가버리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팀을 이끄는 역할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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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프로축구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의 독일 출신 마르쿠스 기스돌 감독이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반발해 감독직에서 사퇴했습니다.
독일 신문 빌트는 "축구 감독은 세계 최고의 직업이지만 지도자가 전쟁을 일으킨 나라에서 그 일을 계속할 수는 없었다"는 기스돌 감독의 말을 보도했습니다.
기스돌 감독은 지난해 10월 로코모티프 모스크바 지휘봉을 잡아 4개월 반 동안 팀을 이끌었고 12경기 3승 3무 6패의 성적을 냈습니다.
그는 "이 상황은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맞지 않는다"며 "불과 몇 ㎞ 떨어진 곳에서 전쟁 명령이 내려지는 연습장에 더는 서 있기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로코모티프 모스크바 구단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기스돌 전 감독이 해임됐으며 마르빈 콤페르 수비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콤페르 감독대행 역시 독일 출신입니다.
이밖에 우크라이나 출신 안드레이 보로닌도 디나모 모스크바 코치에서 사퇴했고, 우크라이나 출신 골키퍼 야로슬라프 호지우르 역시 우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퇴단하는 등 전쟁에 반대해 러시아 프로축구 팀을 그만두는 사례가 잇달았습니다.
반면 디나모 모스크바의 독일 출신 사령탑 잔드로 슈바르츠 감독은 "지금 비행기 표를 사서 가버리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팀을 이끄는 역할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희돈 기자heed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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