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VS머니] 전기차보험, 덜 타면 싸지는 삼성화재 vs 수리비 보장 강화 현대해상

전민준 기자 2022. 3. 2. 04:5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바람 타고 관련 보험시장 급성장세
전기자동차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보험에 대한 특약 등도 강화하는 분위기다./사진=이미지투데이

#. 서울시 은평구에 사는 전기자동차 차주 K씨는 최근 교통사고 후 수리내역서를 보고 화들짝 놀랐다. 범퍼와 부품 일부가 훼손됐을 뿐인데 직전에 탔던 동급 내연기관차보다 수리비가 1.5배 이상 비쌌기 때문이다. 다행히 전기차보험에 가입했던 K씨. 만일 가입하지 않았더라면 수리비 전액을 물었어야 했다는 생각에 소름이 돋는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보험을 출시하는 보험사가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1년 전기차는 누적 등록대수는 전년대비 9만6481대(71.5%) 증가한 총 23만1443대를 기록했다. 신규등록은 10만대로 2020년의 4만6000대 대비 115% 증가했다. 제작사별 등록비중은 현대차 44%, 기아 23.7%, 테슬라 14.2% 순이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전기차 전용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2개사뿐이었지만 올해엔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까지 합류해 총 4개사로 늘었다. 이들을 제외한 손해보험사들은 현재 자동차보험에 특약 형태로 판매하는 중이며 차후 전용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전기차 평균 수리비는 237만원으로 내연기관차(181만원)보다 약 31%가량 높다. 그 중 부품비는 전기차가 146만원으로 내연기관차(97만원)보다 약 50% 비싸다. 

필수 부품인 ‘배터리팩’의 경우 2000만원을 넘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대형 손해보험사의 전기차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5~122%로 적정손해율인 77~78%보다 18~34%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도 내연기관차보다 통상 10~20만원 비싸다. 현재 전기차 보험료를 책정할 때 쓰이는 요율은 2010년 금감원이 승인한 보험요율이다. 

이 요율은 강화플라스틱(FRP)으로 차체가 이뤄진 전기차는 사고에 따른 손실이 커진다는 이유에서 내연기관차보다 높게 책정됐다. 각종 고가의 전자장비와 비싼 배터리도 보험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적게 탈수록 저렴한 삼성화재… 수리비 지원 늘린 현대해상



삼성화재 전기차보험료는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운전경력 3년인 30대 남성이 테슬라 모델3로 가입할 경우 보험료는 120만원이지만 연간 주행거리가 3000㎞ 이하면 35%를 할인하는 것이다.

주행거리가 길수록 할인율을 떨어진다. 5000㎞ 이하는 28%, 7000㎞ 이하는 26%, 1만㎞ 이하는 21%, 1만2000㎞ 이하는 9%다. 

현대해상의 전기차 전용 보험은 사고로 차량 수리비가 차량가액을 초과하더라도 수리 후 차량 운행을 할 수 있도록 차량가액의 130%까지 보상해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차량가액의 100%까지 보상하는 삼성화재 전기차보험보다 보상 범위가 30% 포인트 높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전기차보험은 보장 내용도 각각 다르다. 삼성화재는 자동차사고로 인해 신차를 구매할 경우 취등록세와 검수비용을 100% 지원한다. 교통사고로 주행이 불가능할 경우 정비소에서 집까지 견인비용도 지원한다. 자기차량손해 또는 차량단독사고 특약에 가입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현대해상은 취등록세 등 비용을 지원하는 대신 수리비 지급금액을 늘렸다. 전손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전손처리 또는 수리비의 130% 지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리비가 500만원이 나온다면 650만원까지 지급하는 것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고가 전기차를 운영하다보면 세금 등 각종 비용이 부담되는데 이 부분을 최소화 했다”고 전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전기차 사용자가 느끼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보장 공백의 우려를 해소하여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보험상품”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교체비용을 전액 보상하는 특약 비용도 차이가 있다. 삼성화재는 연 2만원, 현대해상은 연 1만5000원에 판매하는 중이다. 전기차는 배터리가 파손될 경우 부분수리가 거의 불가능해 배터리 자체를 교체해야 한다. 

배터리 가액이 2000만원이고, 내구연한이 15년인 전기차가 출고 2년이 지난 상태에서 사고로 배터리를 교체해야 할 경우 특약에 가입한 소비자는 배터리 신품 가격(2000만원) 전액을 보험사가 부담하는 것이다. 특약에 가입하지 않으면 배터리 가액의 약 15분의 2인 267만원은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 특약 가입으로 267만원의 비용부담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기차에 대한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질 수 있는데 초점을 두고 전기차보험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동행미디어 시대 & sida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