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러시아 중앙은행 등에 '달러 거래 금지'..사실상 동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 중앙은행과 재무부 등이 미국 금융기관과 달러로 거래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 조처가 발효되며, 러시아 중앙은행 등은 미국 국내 혹은 미국 밖에 있는 미 금융기관에 보관해 뒀던 달러 자산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그런 의미에서 이 조처는 미국 정부가 러시아 중앙은행 등의 달러 자산을 사실상 '동결'한 전례를 찾기 힘든 강력한 제재 조처라 해석할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폭락한 루블 가치 지탱 수단 사라져
러 경제 인플레 등 타격 심각할 듯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 중앙은행과 재무부 등이 미국 금융기관과 달러로 거래하는 것을 금지했다. 그에 따라 러시아는 미 금융 기관에 달러로 보관해뒀던 외환보유고를 사실상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미 재무부는 28일 러시아 중앙은행, 러시아 정부 기금, 러시아 재무부 등이 미국과 거래하는 것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처가 발효되며, 러시아 중앙은행 등은 미국 국내 혹은 미국 밖에 있는 미 금융기관에 보관해 뒀던 달러 자산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그런 의미에서 이 조처는 미국 정부가 러시아 중앙은행 등의 달러 자산을 사실상 ‘동결’한 전례를 찾기 힘든 강력한 제재 조처라 해석할 수 있다. 미 재무부는 이 조처를 즉각 시행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발등엔 불이 떨어졌다. 하루 아침에 이미 30%나 폭락한 통화 루블의 가치를 끌어 올리기 위한 ‘실탄’(달러)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루블화의 추가 폭락이 불가피해졌다. 러시아는 약 6300억달러의 외환을 쌓아두고 있었다.
미 재무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조처에 따라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러시아 내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구매력이 저하되며, 투자도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당국자는 “우리의 전략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공격을 계속하는 한 러시아 경제를 계속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지금까지 없었던 가혹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 공언해왔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러시아군 “핵전력 강화 준비태세 돌입”…푸틴 지시, 핵위협 높아져
- 우크라이나 시민군과 10분 영상통화 “한국에 부탁이 있습니다”
- 음모론 꺼낸 윤석열 “확진자 수십만 발표해 투표 막을 수도”
- [한컷 유세] 이재명, 9시간30분만에 대구·경북 6곳 찍은 비결은…
- 걸프전 CNN 생방 가고, 우크라전 ‘틱톡 라이브’가 왔다
- 푸틴의 핵위협 앞에서…러시아와 마주앉은 우크라 “즉각 철군을”
- 온실가스 악화 땐 해수면 상승…50년 뒤 부산·인천 5조 손실
- 단일화 문 닫을지 말지…국민의힘 ‘경우의 수’ 계산 분주
- 청년이 ‘메타버스 대선 토론장’서 말했다…“한번 비정규직 되면…”
- “확진되니 노트북을 퀵으로”…재택 ‘근무 강요’, PCR 검사 금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