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독립운동가 '백촌 강상호 선생'.."민족해방운동 구실"
[KBS 창원] [앵커]
103주년 3·1절을 맞아 나라를 위해 희생한 경남의 독립운동가를 조명합니다.
3·1 운동 때 시위를 주도하다 옥고를 치른 진주의 백촌 강상호 선생은 백정의 차별에 항거한 형평사를 이끌었습니다.
진주에서는 형평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대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주문화예술회관 앞의 형평운동 기념탑입니다.
1923년 4월 진주에서 저울처럼 공평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선 선각자들의 얼을 기리기 위해 시민 성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아인 박종한의 증언 中 : "백정을 강제로 데려와 개를 잡으라고 강요했는데, 그 백정이 완강히 거절하자 청년들이 매질로 백정을 죽인 것이다."]
형평운동은 천민 중의 천민인 백정과 진주지역 지식인들이 차별 철폐와 인간 존중을 외치며 일어난 항거였습니다.
중심에는 백촌 강상호 선생이 있었습니다.
[형평사 주지 中 : "공평은 사회의 근본이요, 애정은 인류 본래의 양심이라…. 우리도 참사람이 되기를 기약함이 본사를 만든 취지이라."]
진주에서 시작된 형평운동은 전국으로 퍼져나갔고, 이후, 항일 운동으로 전개되면서 인권 운동의 상징이 됐습니다.
[이곤정/형평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 "형평 운동이 시작되면서 어린이 운동, 그리고 농민 운동까지 계속 이어져 왔고, 지금 현재 저희들이 평가하는 것은 근대 인권운동의 효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력을 키워 일본의 지배에서 벗어나자', 강상호 선생은 경남의 실력양성운동을 이끈 선구자이기도 합니다.
진주에서 국채보상운동을 이끌었고, 야학 교사로서 계몽 활동에도 힘썼습니다.
3·1 운동 때 시위를 주도하다 일 년 동안 옥고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김중섭/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 : "(독립운동가들이) 국내에 있는 경우 온건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많았어요. 그게 이제 교육운동으로 나타났고 실력 양성운동으로 나타났고 그랬던 거죠."]
근대 인권운동의 효시로 평가받는 '형평운동'.
진주지역 시민단체들은 2023년 100주년을 앞두고 학술대회와 문화 공연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이대완 기자 (bigbow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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