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K] 월요일은 이메일 비우는 날.."데이터 줄여 환경 지켜요"

KBS 지역국 2022. 2. 28. 21: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전주] 우리는 매일 매 순간, 데이터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날씨를 확인하고, 이메일을 주고 받고, SNS에 일상을 공유하고, 동영상을 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한다는 사실은 잘 모릅니다.

[최우순/전주에너지센터 센터장 : "저희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 사용되는 데이터를 저장 보관하는 시설을 데이터센터라고 하는데요. 그 데이터센터들은 24시간 그리고 365일 가동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냉각 장비가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력소모가 굉장히 많이 되고 있고요."]

인터넷에 기록한 사진과 글, 클라우드, 검색어와 온라인게임, 브이오디, 그리고 주고 받은 이메일까지 모든 디지털 정보가 저장되는 데이터센터.

바로 이곳에서 전력을 소비하며 내뿜는 탄소의 양이 어마어마하다는 겁니다.

실제 서울의 한 데이터센터가 1년 동안 사용한 전력은 20만메가와트아워(MWh).

약 5만7천여 가구의 전력사용량과 맞먹습니다.

[최우순/전주에너지센터 센터장 : "데이터 사용은 사실은 피할 수 없는데요. 저희가 불필요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들 그리고 저장되어 있는지 모르고 사용되는 것들을 중심으로, 꼭 필요한 소비 (말고) 불필요한 것들은 삭제함으로써 데이터를 줄이는 것이 전력소비를 줄이는 것에 도움이 됩니다."]

지난 14일, 전주 에너지센터는 매주 월요일을 이메일 지우는 날로 정하고 디지털 탄소발자국 지우기 챌린지를 진행했습니다.

받은 지 오래된 이메일이나 스팸, 광고메일 등 개인이 가지고 있는 불필요한 디지털 정보를 줄여 데이터센터에 저장되지 않도록 하자는 겁니다.

["디지털 탄소발자국 들어보셨어요? 휴대폰이나 컴퓨터 같은 디지털 기기들을 쓸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탄소발자국이라고 하거든요. 스팸메일 같은 것도 굉장히 많고 광고메일도 굉장히 많잖아요. 그런데 또 그런 것들을 관리를 잘 안 해요. 그러다 보니까 항상 쌓여있고 쌓여있는 이메일을 비워도 11g이나 줄어들 수 있어요. (엄청 신기하다.)"]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방법은 의외로 쉽고 간단하지만, 알고 실천해온 사람은 드뭅니다.

[한서연/전주시 삼천동 : "처음 들어봤어요. 이제 메일 정리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경선/전주시 효자동 : "제가 이메일을 초등학교 때부터 쓰던 건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받았거나 보낸 메일을 하나도 삭제한 적이 없거든요. 근데 그게 (환경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새로 알게 돼서 좀 신기했어요."]

챌린지에 참여한 한 직장인을 따라가 봤습니다.

[박혜령/전주시 사회혁신센터 직원 : "1층에서 진행했던 캠페인을 보고, 제 메일함에 쌓여있었던 좀 오래된 묵혀있던 그런 메일들도 좀 삭제하고 있습니다."]

박혜령 씨가 사용하는 이메일은 개인용과 업무용 두 개.

꼭 필요한 자료만 컴퓨터에 저장하고 모두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모두 2천 개가 넘는 메일들로 용량이 2백메가바이트가 넘습니다.

클릭 몇 번만으로 3킬로그램 가까운 탄소를 줄인 셈입니다.

[박혜령/전주시 사회혁신센터 직원 : "사실 기후위기나 온실가스 탄소 절감 관련 캠페인들은 되게 많은데, 제가 할 수 있을까라는 좀 어려움도 있었는데요. 이렇게 해보고 나니까 되게 간편하고 쉽다는 생각에, 주변에 저희 직원들한테도 좀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데이터센터는 빠르게 늘어나는 추셉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00년엔 쉰세 개에 불과했지만 해마다 약 6퍼센트씩 증가해 2020년 기준 백쉰여덟 개까지 늘어난 상황.

데이터센터가 지구온난화를 부추긴다는 지적에 기업마다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만들겠다며 탄소중립 목표를 제시하고 있고, 데이터를 사용하는 우리 역시, 이제는 디지털 탄소배출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최우순/전주에너지센터 센터장 : "앞으로 데이터 사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우리 모두가 조금씩 같이 참여하고 줄여나간다면 똑똑한 데이터 소비가 될 것이고요. 그만큼 탄소중립에 가까워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데이터를 쓰고 디지털 탄소발자국은 쌓여갑니다.

오늘부터 매주 월요일, 무심코 받기만 했던 불필요한 이메일부터 삭제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KBS 지역국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