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러시아 대사, 기자회견서 "한국 제재 동참에 깊은 유감"

배준우 기자 2022. 2. 2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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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러제재에 동참하는 데 대해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는 "우리의 깊은 유감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반응했습니다.

쿨릭 대사는 오늘(28일) 오후 서울 주한러시아대사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에는 대러시아 제재에 공식적으로 동참하지 않았던 것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스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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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러제재에 동참하는 데 대해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는 "우리의 깊은 유감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반응했습니다.

쿨릭 대사는 오늘(28일) 오후 서울 주한러시아대사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에는 대러시아 제재에 공식적으로 동참하지 않았던 것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스니다.

쿨릭 대사는 "(수교 이후) 30년 동안 러시아와 한국 간의 관계는 긍정적으로만 발전해왔는데 협력 수준이 올라가는 추세가 이제 방향을 바꿀 것 같다"며 한러 관계가 나빠질 수 있다는 경고성 발언도 했습니다.

쿨릭 대사는 한국의 국익을 생각하면 대러제재에 동참할 이유가 없다며, 한미관계를 염두에 둔 듯 "제재를 하도록 하는 유일한 요소가 있다면 대한민국이 지금 받고 있는 강력한 외부 영향"이라고 밝혔습니다.

'외부 영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미국을 지칭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이런 압력에 항복해서 제재에 동참했다면 우리의 양자관계가 발전하는 추세가 바뀔 것"이라고도 거듭 말했습니다.

쿨릭 대사는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러시아에 겁을 주려는 시도는 언제나 실패할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가하고 있는 강력한 제재를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또 "서방국들이 지금 하고 있는 불법 행동에 동참하는 것을 확실히 인식해야 한다"며 한국을 우회적으로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쿨릭 대사는 어린이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의 인명 피해에 대한 지적에 "팩트 체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군사시설에 왜 어린이가 있었는지 사실은 저도 이해가 어렵다"며 답을 피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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