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러시아 총영사관에 50대 한국인이 진입 시도한 이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과 관련해 부산 러시아 총영사관에 한국인 남성이 "전쟁 반대" 의사를 밝히며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제지당했습니다.

오늘(28일) 부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오늘 오전 10시 40분 부산 중구 주부산 러시아연방 총영사관에 50대 한국인 남성 A씨가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A씨는 "전쟁에 반대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영사관을 찾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제지했으며,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일이 발생하자 러시아 총영사관 경비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2시간에 한 번씩 하던 총영사관 주변 순찰을 1시간 단위로 바꾸고, 담당 경찰서 경비과장과 계장이 매일 2차례 현장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총영사관 경비도 의무경찰에서 정식 경찰로 대체했습니다.

경찰은 부산지역 러시아·우크라이나 관련 집회 시위 등과 관련된 외사 정보활동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저녁 7시에는 해운대 지하철역 인근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규탄 및 중단 촉구 집회'가 열릴 예정으로 이 집회에는 부산 등 국내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 20여 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 부산에 거주하는 러시아인은 1천310명(2020년 11월 행안부 통계 기준)이며 우크라이나인에 대해서는 별도로 관리하는 통계가 없다고 시는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강 기자lee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