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오미크론 무법지대' 클럽..새벽부터 노마스크 술판·춤판

이진혁 2022. 2. 27. 14: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진짜 이러다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지난 주말 오후 8시, 인산인해를 이룬 서울 서초구 한 클럽 앞에서 엄모씨(32)가 이같이 말했다. 엄씨는 친구와 클럽에 들렸다가 절반이 넘는 손님들이 마스크를 벗고 춤을 추고 있어 황급히 자리를 나온 상태였다.

27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의 한 클럽 입구는 입장 손님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남클럽 수백명 춤판..영업제한에 '새벽 클럽' 성행
방역패스만 믿고 서로 뒤엉켜 춤판..무더기 감염 우려
지난 주말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 한 클럽에서 이용객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춤을 추고 있다/사진=이진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진짜 이러다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지난 주말 오후 8시, 인산인해를 이룬 서울 서초구 한 클럽 앞에서 엄모씨(32)가 이같이 말했다. 엄씨는 친구와 클럽에 들렸다가 절반이 넘는 손님들이 마스크를 벗고 춤을 추고 있어 황급히 자리를 나온 상태였다. 엄씨는 "클럽 영업 직원(MD)의 호객 행위로 한 번 들어갔는데 무법지대나 다름 없었다"고 말했다.

■클럽 내부 여전히 '무법지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7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서울 시내 클럽 내부 분위기는 정반대 모습을 보였다. 클럽 내 대다수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춤을 추고 있었다.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방역 수칙 위반 사례에 대해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적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경북 안동 헌팅술집 집단감염과 같은 불상사가 되풀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7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의 한 클럽 입구는 입장 손님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방역당국에서 제시한 사람간 2m(최소 1m)거리두기는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내부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클럽 내부에선 수백여명이 되는 사람들이 어깨를 붙이고서 몸을 흔들었다. 일부 이용객들은 마스크를 벗고 클럽 안에서 담배를 피고 있었다. 클럽 관계자들은 손님들의 ' 마스크'를 지적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실내가 어두워 마스크 단속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특별히 소란을 피우지 않는 이상 제재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마스크' 단속 어려워"
클럽의 영업 시간이 끝나자 사람들은 일제히 클럽 앞으로 나왔다. 이들이 향하는 곳은 '몰영(몰래영업)' 술집이다. 한 남성은 클럽 앞에 서있던 2명의 여성에게 "청담동에 몰영 술집에서 함께 놀자"고 제안을 하기도 했다. 김모씨(24)는 "요새는 클럽이 방역 수칙 때문에 오후 10시에 문을 닫았다가 오전 5시에 다시 연다"며 "그사이에 '몰영' 술집에서 놀다가 다시 춤 추러 클럽에 간다"고 말했다. 클럽 이용객들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문제 의식이 없는 편이었다. 이모씨(30)는 "고작 독감 가지고 정부에서 과도하게 규제를 하고 있다"며 "그렇게도 심각한 병이라면 이미 클럽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계속 나와야 했다"고 말했다.

지자체에서는 방역 수칙 위반 사례에 대해 단속을 나서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단속인원도 부족한데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인원을 현장에서 적발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 서초구청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와 단속이 나서면 이용객들이 곧바로 마스크를 착용한다"며 "업주를 통해 압박을 넣고 있지만 실질적인 단속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경북 안동 헌팅주점 집단감염과 같은 사태가 지역에서도 되풀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경북 안동 헌팅주점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춤을 추던 손님 74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된 바 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