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정치' 승부수 이재명..호남홀대론 띄우고 적진 파고든 윤석열

맹성규 2022. 2. 2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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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제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중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들의 각기 다른 행보가 이목을 끌고 있다.

이 후보는 이번주에 인천-경기를 비롯해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청지역에서 집중유세를 펼쳤다. 특히, 이 후보는 '4년 중임·결선투표 개헌'과 다당제 연합정치를 골자로 한 정치개혁안을 각당의 대선 후보에게 제안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세부적으로는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대통령 4년 중임제 및 결선투표제 개헌 △'여야정 정책협력위원회' 구성을 통한 국정기본계획 수립 △여야 대표가 참여하는 '초당적 국가안보회의' 구성 등이다.

반면, 윤 후보는 충청과 호남 1박 2일 서해안 유세를 펼쳤다. 특히, 윤 후보는 민주당의 상징인 김대중 전 대통령을 끌어안으면서 중도진보층을 공략했다.

'충청 사위' 이재명, 중원 공략…윤석열, DJ 생가서 호남민심 '영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충북 충주시 충주 젊음의거리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토 심장부 충북 발전, 이재명은 합니다!` 충주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후보는 수도권과 충청권을 오가며 박빙 취약지를 우선적으로 공략하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 24일 장인의 고향인 충북 충주 산척면을 방문해 "충청의 사위가 왔다"며 충청 표심을 호소했다.

그는 산척치안센터에서 한 유세에서 "아내가 고우면 처가 말뚝에도 절한다는 말이 있다. 제 처가 곱고 고마우니 절 한번 하겠다"며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이어 지역 주민을 "2번 장모님"이라고 부르거나, 근처에 있는 박달재를 언급한 뒤 청중의 요구에 '울고 넘는 박달재' 한 곡조를 부르기도 했다.

반면 윤 후보는 지난 6일 광주, 12일 전북 전주·남원, 전남 순천·여수, 16일 광주·전주를 찾은 데 이어 22~23일에는 전북 익산·정읍, 전남 목포·신안을 찾았다. 이달 들어서만 4번이자 매주 한 번 꼴 호남 방문한 셈이다. 특히, 윤 후보는 보수 진영 대선후보로는 처음으로 전남 하의도의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연일 민주당의 호남홀대론을 부각시키며 김대중(DJ) 정신을 계승하고 합리적 진보세력과 동행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 윤 후보는 지난 22일 당진·서산·홍성·보령 등 충남의 네 개 도시를 찾아 유세 연설을 했다. 특히 그는 당진 연설에서 충청의 아들임을 강조하면서 "윤석열이 국민의힘과 함께 대한민국을 정상 국가로 바꿔서 경제 번영을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이 결국 숨은 2%표심에서 당락이 결정된다고 보고, 호남과 중도표심에 각별한 공일 들이고 있다.

이재명 윤석열, 지지율 또다시 초박빙…막판 변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전북 정읍시 덕천면 동학농민혁명운동기념관을 찾아 동학농민군 위패가 있는 구민사에 참배를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이 또다시 오차 범위 내 초박빙 양상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한국갤럽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15.0%)한 결과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38%, 37%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전주보다 4%포인트 상승한 반면, 윤 후보는 4%포인트 하락하면서 1, 2위 순위가 뒤바뀌었다.

또 다른 여론조사에선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는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서치뷰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다자 대결을 실시(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6.2%)한 결과,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41%, 46%로 집계됐다. 이 후보는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 상승한 반면 윤 후보는 2%포인트 하락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 이후 윤 후보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는 모양새다.

향후 변수는 막판 단일화 담판과 TV토론이 대선 정국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투표용지 인쇄 일정 전에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손을 내밀 것이라는 전망이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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