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되는 韓뉴스" 우크라 모델, 대통령 비난 MBC에 일침

한영혜 입력 2022. 2. 26. 19:21 수정 2022. 2. 27.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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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출신 모델 올레나 시도르추크(왼쪽)가 자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를 비난한 MBC 방송에 '할 말이 있습니다'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 올레나 시도르추크가 러시아 침공 소식을 전하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자국 대통령을 비판한 MBC에 불만을 표출했다.

올레나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한국 뉴스가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영상 만드는 게 부끄럽지도 않나? 곧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는 거 알겠는데, 다른 나라에 대한 여론몰이를 이런 식으로 하는 건 진짜 아닌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하는 그림만 보여주고 일부 팩트만 이야기를 하면서 ‘우크라이나처럼 되지 않게 선거를 잘하자’는 메시지를 푸시해 나가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게 언론사가 할 짓인가”라고 비판했다.

올레나는 “뭐?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위기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위기를 제대로 대처하는 방법을 언론사가 알고 있나? 우리의 자유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면 우리한테 알려주지 왜”라며 “뭐 아마추어 같은 젤렌스키의 정치행보가 비판을 받고 있다? 누구한테 비판을 받고 있는데?”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2019년부터 지금까지 (대통령) 젤렌스키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알고 있나? 2022년 언론의 행태가 마치 80년대 독재정권 뉴스에서 나올 법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며 “젤렌스키를 지지하고 투표한 우크라이나 국민 72%가 바보라고 생각하나? 오만이 가득한 언론사의 이러한 영상을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고 했다.

올레나는 “우크라이나 정치 배경을 1도 모르니까 우리의 이런 선택을 절대 이해 못 하는 거다”라며 “지금 상황에서 젤렌스키는 훌륭한 일을 하고 있고 올바른 정책 덕분에 지금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어느 때보다 통합되었고 우크라이나 군대가 역사상 가장 강한 상태이다. 우크라이나가 8년째 전쟁 중인 걸 잊지 말자. 우리는 더 이상 약하고 가난한 나라가 아니다. 명심하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든 제3차 세계대전이든 우리는 싸우고 이기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프레이밍도 적당히 하는 게 능력이다. 개인 유튜브도 아닌 언론 매체인데, 언론인답게 중립적으로 뉴스를 보도해라. 이런 행위는 정보에 대한 근거 없이 언론이라는 탈을 씌운 가짜뉴스에 불과하다”며 “최소한 새로운 정보를 얻는 시청자들을 위해 선을 지킬 줄 알아야 하며 그것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 대한 예의”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 올레나 시도르추크가 26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인스타그램 캡처]
올레나가 26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올레나는 우크라이나의 현황이 궁금하다면 여러 매체 확인을 권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영상 삭제…MBC “사실관계 틀린 부분 없어”


앞서 MBC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는 지난 25일 ‘우크라이나 대통령…위기의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렸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치 경험이 없는 코미디언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원인이 그의 정치 역량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는 내용이었다.

MBC는 영상 하단에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을 주목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019년 정치 경험이 전무한 코미디언에서 대통령이 된 드라마 같은 스토리의 주인공”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아마추어 같은 그의 정치 행보도 비판받고 있다”고 적었다.

MBC가 삭제한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 영상. [MBC 홈페이지 캡처]

해당 영상은 이날 삭제됐다. 유튜브에서 먼저 비공개 처리가 됐고 이후 MBC 홈페이지에서도 삭제됐다.

MBC 측은 “일부 우크라이나인 시청자가 해당 콘텐츠에 대해 불편함을 느꼈다는 반응을 접하고 논의를 한 결과 제작진은 그 이유에 대해 공감하고 비공개 처리하기로 했다”고 영상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해당 콘텐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다룬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를 인용해 제작했다”며 “관련 내용은 국내 언론들에서도 이미 다뤄졌던 내용으로 사실관계가 틀린 부분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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