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증에 보건소 '한계'..중앙 공무원·군인 투입
[앵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선 보건소는 말 그대로 한계 상황에 다다른지 오랩니다.
급기야 정부가 중앙 공무원과 군 인력 등 4천 명을 각 지역 보건소에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보건소 선별진료소 앞, 늘어선 줄이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스스로 검사하는 신속항원검사가 도입됐지만, 보건소 업무는 더 늘었습니다.
[김미진/부산 남구보건소 간호사 : "서툴게 하시는 분이 많으셔서 옆에서 하나하나 다 가르쳐드려야 하는 실정이고요."]
역학 조사와 자가격리 기준도 완화됐지만, 이미 감당할 수 있는 업무 범위를 넘어섰습니다.
부산지역에 하루 사이 배로 늘어나는 빠른 확산세 때문입니다.
[백승은/부산 남구보건소 주무관 : "새벽 2시까지 근무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 시간까지 근무하지만, 업무량이 처리되는 양보다 쌓이는 양이 더 많습니다."]
급기야 구청 일반 공무원들까지 역학조사에 투입됐습니다.
[박수정/부산 동래구 총무계장 : "휴대폰으로 제가 집중관리군 안내문자하고 자가격리 통지서를 보내드렸습니다."]
부산 동래구만 해도 확진자 수가 감당할 수 있는 수보다 3배 이상입니다.
[임창근/부산 동래구 부구청장 : "보건소 인력만으로는 도저히 역학조사가 당일 처리가 안 되기 때문에 한계 상황이 됐습니다. 앞으로 더 (확진자가) 늘어 날 수도 있고..."]
전국 일선 보건소마다 비상이 걸리자, 정부는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3천 명과 군 인력 천 명을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전국 보건소에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일선에 파견된 공직자들은 힘이 들겠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드린다는 그런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역학조사 등 사전 업무 교육을 철저히 해 보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게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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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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