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회원국, 대러 경제제재·피란민 문제 논의 '긴급 회의'

유럽연합 회원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 방안에 대해 계속 논의하는 한편 피란민 문제와 대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5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EU 회원국 내무부 장관들은 이번 주말 긴급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상황과 피란민 위기 가능성에 대해 논의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전날 인근 유럽 국가로 피란을 오기 시작했습니다.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은 피란민들을 받아들이고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해 침대를 마련하거나 수용 장소 설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이번 회의는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도 현지 라디오 방송에서 EU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 피란민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 것이 최선일지 검토할 것이라면서 EU는 연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독일 매체는 20만명에서 100만명이 우크라이나에서 EU 국가로 피난을 올 수도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25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해 전날 EU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대러 추가 제재의 세부 내용에 대해 논의합니다.

EU 정상들은 러시아의 금융, 에너지, 무역 부문 등을 겨냥한 추가 제재에 합의했습니다.

다만, 이번 제재에는 전 세계 은행이 사용하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지불 시스템에서 러시아를 차단하는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EU 회원국 재무장관들도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대러 제재가 EU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논의할 전망입니다.

화강윤 기자hwak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