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마약왕국 탈출한 빠삐용, 목숨 건 3번의 탈출 실화 '감동' [어제TV]


마약왕국에서 탈출한 빠삐용, 문충일 씨 가족의 사연이 포기 없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2월 24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마약왕국을 탈출한 빠삐용, 문충일 씨 가족의 사연이 공개됐다.
1995년 6월 서울 강동대교 인근 한강공원에서 방범대원 장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순찰을 돌다가 물 위에 뜬 시체를 발견했다. 장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시체의 신원이 밝혀졌다. 문철, 20살 청년이었다. 5일 전 집을 나가 연락두절 상태였다. 부검 결과 폐에서 다량의 플랑크톤이 발견됐다. 살아있을 때 물이 폐로 들어온 익사였다. 외상도 타살 정황도 없었다.
하지만 가족과 지인들은 누군가 문철을 암살했다고 의심했다. 용의자는 쿤사, 장치푸였다. 별명은 악마의 화신, 어둠의 제왕, 마약왕이었다. 마약을 재배 유통하는 조직의 우두머리로 전 세계 헤로인의 70%를 공급했다. 4만여명 병력도 갖추고 있는 마약 왕국이었다. 1년 전 문철 가족은 쿤사 지역을 탈출해 한국으로 왔다.
과거 문철 부친 문충일 삼형제는 만주에 살았다. 문충일은 6살, 작은 형 13살, 큰형 19살이었다. 3년 전 부모님을 따라 만주로 왔다. 일제의 수탈 때문이었다. 고민하던 문충일 씨의 부친은 남한으로 내려가자며 먹고 살만한지 알아보겠다고 먼저 간 후 깜깜무소식. 두 형은 가족을 위해 중국 인민해방군에 자진 입대했다. 6.25 전쟁 때 북한인민군으로 참전했다가 소식이 끊겼다.
문충일 씨는 부친의 월남사실이 알려져 핍박당하다 죽은 모친의 유언대로 부친을 찾으러 갈 작정했지만 반역죄로 2년 6개월 수감됐고 18년 동안 강제노역에 시달렸다. 그 사이 결혼해 아들 문철과 딸을 낳고 가정도 이뤘다. 어느 날 문충일 씨는 남한 라디오 방송을 듣고 부친을 찾는다는 편지를 썼고, 도와주겠다는 응답을 받았지만 남한 사람과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 중국 탈출을 시도했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반딧불이 나타나 문충일씨 가족의 탈출을 도왔다. 문충일 씨는 메수야 중국인 난민촌으로 탈출해 중국인 교사로 위장 취업해 살다가 학교 운동장에서 수류탄과 총알을 발견 경악했다. 알고 보니 그 난민촌도, 교장도 쿤사의 손바닥 안. 2년 후 마을에 수상한 두 남자가 나타났다. 쿤사를 잠입 취재하러 온 사회부 기자 정희상과 가이드였다.
정기자는 쿤사 지역에 한국인이 있다는 말을 듣고 문충일 씨를 찾았지만 문충일 씨는 반기지 않았다. 어제도 외부인과 접촉했다는 이유로 7명이 처형당했다. 정기자는 취재를 포기하고 떠났지만 문충일 씨 가족은 위험에 처했다. 당시 태국 국내선 비행기는 탑승할 때 신분증 검사를 안 했고, 문충일 씨는 방콕행 비행기표를 구해 두 번째 탈출했다. 문충일 씨와 아들, 아내와 딸이 2명 씩 공항으로 향했다. 중국인 지인이 그 공항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와 돈을 쥐어주고 덜덜 떨며 사라졌다.
쿤사는 문충일 씨 가족이 어디 가든 죽이겠다며 지인들까지 협박하고 있던 상황. 정기자는 자신 때문에 문충일 씨 가족이 위험해졌다는 말을 듣고 방콕으로 갔다. 문충일 씨 가족은 쿤사를 피해 좁은 방에 숨어 있었고, 그들이 사는 방법은 한국으로 가는 것 뿐. 한지만 문충일 씨 가족은 중국 국적에 방콕 불법 체류자였고 정기자는 책임감을 느끼고 한국 외교부, 안기부 등에 상황을 알렸지만 난민 판정을 받기 위해서는 쿤사에게 위협당하고 있다는 증거 등을 대야 했다.
방법이 없자 정기자는 열심히 기사를 써서 여론에 호소했고, 국민의 힘으로 문충일 씨 가족이 난민 판정을 받고 한국으로 왔다. 세 번째 탈출에 문충일 씨는 공항에서 오열했다. 이어 문충일 씨는 남한에 있을 부친을 찾다가 큰 형이 남한에 있다는 뜻밖의 소식을 접했다. 하지만 큰 형은 북한에 두고 온 아내와 두 딸이 위험해질까 동생을 만나길 거부하다가 13년이 흐른 뒤에야 동생을 만나주고 88살 나이로 눈을 감았다.
올해로 84살인 문충일 씨는 “제가 능력이 없다. 힘도 못 쓰고. 어떻게 그런 용기가 생겨서 고비마다 사람들이 도와주고. 오랜 세월 포기하지 않고 왔더니 좋은 일이 있었다.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살면 아무리 어려워도 좋은 날이 온다고 믿는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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