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빠진 콜라를 누가?..펩시가 '탄산 없는' 거품 콜라 만드는 이유

미국 음료회사 펩시코는 탄산을 뺀 펩시콜라를 출시하기로 했다. 콜라에 톡 쏘는 탄산 대신 부드러운 질소를 주입해 청량 음료 정의를 새로 내리겠다는 계획이다.
23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펩시코는 “역대 가장 야심찬 위업”이라며 오는 3월28일 미국에서 최초의 질소 주입 콜라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전통적인 탄산 음료에 비해 부드러운 맛을 지닌 이 콜라의 이름은 ‘니트로(질소) 펩시’다. 일반맛과 바닐라맛 두 가지 맛으로 출시된다.
부드럽고 거품 같은 질감을 만드는 질소가스는 커피와 맥주에선 이미 일반적인 재료다. 몇 해 전 스타벅스는 콜드브루에 질소가스를 넣은 ‘니트로 콜드브루’ 커피를 출시해 성공하기도 했다. 커피 전문점이나 맥줏집에선 질소가 든 가스통에 호스를 연결해 음료에 질소를 직접 주입하고 있다.
펩시코는 캔 안에서도 질소가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기네스 방식을 착안하기로 했다. 기네스는 맥주를 병이나 캔에 담아도 특유의 부드러운 거품이 나올 수 있도록 용기 바닥면에 위젯을 넣는다. 이 위젯은 기네스가 50여년 전 특허를 받은 방식으로, 질소로 채워진 캡슐을 열면 가스가 방출돼 특유의 부드러운 거품이 만들어진다.
니트로 펩시도 캔 뚜껑을 열 때 거품이 발생한다. 펩시코는 이 콜라를 마실 땐 얼음 없이 빨대를 사용하지 않아야 부드러운 거품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니트로 펩시 출시 계획은 2019년 처음 시작됐다. 탄산음료를 좋아하지 않은 애주가를 끌어들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토드 카플란 펩시코 마케팅 부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청량음료는 지난 세기 동안 많은 소비자들이 선택한 음료지만 여전히 일부 사람들은 차가운 콜라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로 톡 쏘는 탄산을 꼽았다”며 “니트로 펩시는 콜라계의 거대한 도약이자 향후 몇 년 간 콜라를 재정의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젊은층의 콜라 선호가 감소하자 청량음료 시장에선 색다른 콜라 음료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코카콜라는 지난 21일 미국 내 한정수량으로 우주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는 ‘스타라이트’ 콜라를 출시했다. 펩시코는 2019년 커피맛 펩시콜라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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