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펄펄 끓는데.. 생후 27일 신생아 탄 구급차 2시간 뺑뺑이

김자아 기자 2022. 2. 2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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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코로나 현장 동원 구급대원과 구급차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119 안전센터 앞에서 서울지역 코로나19 확진 환자와 의심환자 이송 업무에 투입되기 위해 출발하고 있다.(기사와는 직접 관련 없음) /뉴시스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코로나 의심 환자를 받아줄 병원을 찾지 못해 119 구급차에서 대기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번엔 열이 끓는 생후 27일된 신생아가 구급차에서 2시간가량 기다린 일이 벌어졌다. 아이는 구급대원이 병원 수십 곳에 전화한 끝에 간신히 입원했다.

23일 채널A에 따르면 생후 27일 된 신생아를 둔 엄마 A씨는 아이에게서 38.5도의 고열 증상을 확인하고 119를 불렀다. A씨와 함께 사는 친정 아버지는 사흘 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119 구급대가 출동했지만 아이를 옮길 병원이 없었다. 구급대원이 병원마다 전화를 걸었지만 “못 받아준다” “자리가 없다”는 말만 하고 거절했다.

병원을 찾는 시간이 지체되자 A씨는 공포감이 커졌다. A씨는 매체에 “열경기가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 무서웠다. 코로나로 아파서 얼마 전에 하늘나라 간 아기도 있고…”라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구급대원이 2시간 동안 40번의 전화를 건 끝에 아이는 인천의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됐다.

지난 22일 오후 기준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36.9%다. 방역당국은 병상에 여유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코로나 확진자나 의심 환자를 받아줄 응급실 내 격리병상이 부족해 구급차에서 대기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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